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보사들이 잇따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신동아화재와 대한화재, 국제화재 등 중하위 손보사를 중심으로 불던 조직개편 바람이 이달 들어서는 상위사까지 확산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달초 인사이동과 함께 기구개편을 단행했다. 장기업무부를 장기본부로 확대개편하면서 산하에 장기부와 상품개발부를 두도록 한 것이다. 장기본부 담당 임원은 임창식 이사이며, 업무본부 담당은 조용일닫기

또한 LG화재는 6일 이사와 전무제도를 폐지하고 본부장-상무-부사장-사장의 새로운 임원직급체제로 변경했다. 본부장은 정식임원이 아니고 임원직급 대우이다. 이와 함께 임원 인사 발령도 있었는데, 신임 이기영 부사장은 경영지원총괄을 담당하며 하영근 신임 부사장은 본부영업총괄을, 신임 조남근 부사장은 법인영업총괄을 각각 담당한다. 또 장남식 상무가 LG생명에서 이동해오고 전 감사실장인 송영철 본부장이 준법감시인으로 선임됐다. LG화재는 이번주 중으로 부서장급 인사발령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위사들은 조직개편 외에 대폭적인 영업조직 축소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는 내부적으로 영업소 통폐합 작업을 완료, 조만간 시행할 계획이며 LG화재는 이달 중순까지 영업소 100여개, 지점 6개, 지역본부 2개를 줄이는 조직 통폐합을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LG화재는 영업소 생산성과 매출액이 상위사 중 낮은 수준이어서 앞으로 조직효율화를 중점 추진할 방침인데, 조직 통폐합에 따른 구조조정은 계획하지 않고 있으며 잉여인력은 지역본부의 기능강화를 위해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관측됐다.
이밖에 동양화재는 본사 슬림화와 점포조직 통폐합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데, 2월 한달동안 본사 인력 담당업무에 대한 직무분석을 통해 15%가량 인원을 외야로 재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가 조직개편과 슬림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자유화, 신규시장 진출 등 보험시장 변화로 경영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사업비 절감 등을 통한 경영효율화가 절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