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반 우려반으로 출발했던 코스닥50 지수선물 시장이 산뜻한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개장 첫날 967계약에 이어 2일째 1322계약, 3일째 2195계약, 4일째 1543계약을 보이며 거래규모도 점차 안정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의 참여가 3월 이후로 늦어지면서 코스닥50 지수선물의 활성화가 더딜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 초기 거래규모는 우려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코스닥50 지수선물의 4일째 일일 평균 거래량은 1507계약. 이는 96년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상장됐을 당시 4일째 일일평균 거래량 3309계약의 45%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96년 5월 거래소 시장의 시가총액은 148조원이었지만 현재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45조원으로30% 정도다.
시장의 규모는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상장 초기 거래규모는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셈. 선물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코스닥선물 시장이 얼마나 활성화되고 있는지를 비교하기 위해서는 코스피선물의 상장초기 거래량과 당시 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을 상대적으로 대조해봐야 한다”며 “이에 비춰볼 때 코스닥선물은 코스피선물에 비해 더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자기거래 비중은 코스피200 지수선물보다 월등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50 선물시장에서 선물사들이 직접 자기돈으로 매매하는 선물계약이 96년 5월 증권사들이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활성화를 위해 자기거래를 했던 비중보다 적다는 것이다. 당시 증권사들은 총 거래량의 89.3% 정도를 자기거래로 충당했다. 현재 선물사의 자기거래 비중은 35% 수준.
또한 코스닥50 지수선물은 기타 달러선물 CD선물 금선물 국채선물 등 상품선물보다 호황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평균 거래량을 기준으로 코스닥50 지수선물은 이미 달러선물 CD선물 금선물을 앞섰고, 국채선물 거래량에 근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코스닥50 지수선물의 참여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이 참여하는 3월경에는 코스닥50 지수선물의 거래규모에 일대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선물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