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가 삼신, 현대, 한일생명등 3개 공개매각대상 생보사에 대한 인수의향서 접수를 3일 마감함에 따라 부실생보사 처리 윤곽이 드러났다. 일단 이날 인수의향서 접수 결과로 보면 재벌중심의 시장재편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인수의향서를 낸 곳은 동양생명과 럭키생명 두 곳. 동양은 현대, 삼신중 한 곳을, 럭키는 삼신을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양은 그룹의 금융업종 강화전략에 힘입어 고려생명과 태평양생명을 이미 인수합병(M&A), 업계 5~6위권으로 덩치를 키운 상태. 따라서 만일 현대나 삼신중 한 곳을 추가로 인수할 경우 알리안츠 제일, 흥국, 그리고 국민 한덕을 인수한 바 있는 SK생명등과 더불어 업계 중위권 다툼을 벌일 수 있게 된다.
한성생명이 명칭을 변경한 럭키생명의 경우 대주주인 LG화재가 그룹분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LG그룹관계사라고 볼 때 무시못할 변수이다. 럭키생명의 삼신생명 인수 추진 역시 ‘덩치키우기’로 볼 수 있다.
결국 이들 인수작업이 성사될 경우 국내생보산업은 기존 6개 기존사체제가 완전히 붕괴된다. 삼성, 교보, 대한등 기존 3강에 알리안츠 제일, 흥국, 그리고 새로 규모경쟁 대열에 합류한 SK, 동양, 럭키, 금호등이 난형난제의 또 다른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정황으로는 이들 인수작업이 무산될 가능성 또한 배제하기 어렵다. 금감위는 약 두 달간의 실사작업을 거쳐 신속히 매각을 성사시킨다는 방침이지만, 매각대상회사의 부실정도나 매각조건등에 따라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가 보는 매각성사가능성은 반반정도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구조조정작업자체가 또 한번 난관에 봉착할게 될 수 밖에 없는데, 그 다음 수순은 M&A가 아닌 계약이전(P&A)에 의한 처리수순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 경우 아직 금감위가 구체적인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대한생명으로의 일괄적인 계약이전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물론 추가적인 공적자금투입이 불가피해진다. 예금보험공사의 실사가 나와 봐야겠지만, 이들 부실생보사의 부실규모는 현대가 5000억원대인 것을 비롯, 한일 900억원, 삼신 600억원대등 총 7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대한생명이 3개사를 모두 떠안을 경우 7000억원대의 공적자금추가 투입이 불가피해진다.
물론 일부사는 매각되고 일부만 계약이전 되는 경우도 가정할 수 있는데, 인수의향서마감이전부터 럭키생명이 삼신생명인수에 관심을 둔 점, 여기에 동양도 삼신 인수의사를 타진함으로써 삼신생명은 어느쪽으로든 M&A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대는 대규모 부실등을 감안할 때 매각성사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또 한일생명의 경우 인수의사를 타진한 곳이 없어 계약이전 절차에 들어가게 됐는데, 그 과정에 증자등을 통한 자체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경우 매각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이미 정해진 경영정상화시한을 넘긴 점으로 미루어 대한생명등으로의 계약이전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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