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코스닥증권시장이 발표한 2000년도 전체 코스닥 등록기업현황을 보면, 전체 246개 기업 중에서 벤처기업은 46%인 114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54%는 일반회사가 차지하고 있다. 올해 코스닥 등록을 계획하고 있는 인터넷기업은 안철수닫기안철수기사 모아보기연구소, 시큐어소프트, 기가링크, 예스24 등 상당수에 이르고 있으나 코스닥 등록심사시 주관적인 평가의견이 가미될 경우 상당수 업체들의 탈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러한 벤처기업의 코스닥 시장진출의 감소는 등록심사에서 인터넷벤처기업의 미래 성장 잠재력과 기술력에 대한 평가 기준이 정량화 되어 있지 않고 심사위원의 주관적인 평가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아 정확한 가치평가가 안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역할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진입기준을 완화하고 퇴출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등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이 다각도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기업협회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인터넷벤처기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자금 유동성 문제가 촉발되었다”며 “코스닥시장 활성화는 자금 흐름구조의 개선을 통한 인터넷벤처산업 육성을 위해 가장 선결돼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이번 코스닥 등록 애로사항 접수센터인 ‘코스닥 119’ 개설과 함께 정기적인 토론회와 세미나 개최를 통해 여론수렴과 정책건의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오는 31일 ‘코스닥시장 등록기준과 운영방안에 대한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영우 기자 ywk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