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동화리스는 오는 12일 임시 주총을 개최해 자본금을 상법상의 최소 자본금인 5000만원으로 감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동화리스는 여신전문금융기관 최소자본금인 200억원 미만으로 떨어짐에 따라 여전업에 대한 허가도 취소돼 청산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지난 98년 퇴출된 동화은행의 자회사로 출범한 동화리스는 지난해 영남종금에 인수돼 채무조정을 완료했으나, 영남종금의 영업정지로 인해 다시 썬캐피탈에 자산부채인수방식으로 이전됐다. 현재 동화리스는 채권자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는 상태이나, 썬캐피탈이 자산부채만 인수함에 따라 회사의 청산을 위해 감자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
썬캐피탈은 그러나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차원에서 유상감자 방식을 통해 자본금을 조정키로 했다. 유상감자 금액은 액면가인 5000원 안팎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썬캐피탈 관계자는 “채무조정은 이미 완료된 상황이고, 자산부채도 썬캐피탈로 이전됐지만, 청산을 위한 자산이 남아있고 또 주주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차원에서 유상감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동화리스의 자본금은 437억원이며, 썬캐피탈 50%, 영남종금 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