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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트종금, 조흥銀에 인수 타진

김성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1-07 22:14

금감원 실사후 구체접촉 있을듯

조흥은행이 지난 4일 리젠트종합금융의 인수가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으나, 지난해 리젠트종합금융의 영업정지 전 이미 실사를 위한 자료를 갖고 가 리젠트종금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이 순수하게 검토만 하고 포기했을 가능성과 함께 현 공시제도의 문제점을 감안해 차분히 검토한 후 합병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종금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월 22일 리젠트종금은 영업정지를 신청하기 이전에 조흥은행에 인수의사를 타진했으며, 이에 따라 조흥은행은 15일 경 리젠트종금의 자산실사를 위한 자료를 이미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리젠트종금은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던 중 한 방편으로 조흥은행에 인수를 요청하게 된 것이다.

리젠트종금 관계자는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해 자금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조흥은행에 인수를 요청하게 된 것”이라며 “그 이후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된 바도 없으며, 조흥은행에서도 현재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조흥은행이 기업금융부문의 강화를 생각하고 있으며, 위성복 행장도 신년사에서 종금사의 인수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에 금감원의 자산실사 이후에 본격적인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5일 금감원은 리젠트종금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에 들어갔으며, 이번주말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현재 종금업계는 리젠트종금의 부실은 진승현 MCI코리아 사장에게 대출한 600억원이 전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로써는 부채보다는 자산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결국 예보가 리젠트종금을 부실우려금융기관으로 지정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며, 예보가 자금지원을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리젠트종금은 정확한 실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자체적인 생존 또는 타사와의 합병이 없이 영업을 재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리젠트종금의 한 직원은 “WL 로스 앤 컴퍼니의 자금지원과 조흥은행 등 타사와의 합병을 함께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며, 양측 모두 금감원의 실사가 끝난 이후에야 구체적인 접촉이 시작될 것”이라며 “직원들의 문제도 있어 현재로서는 자체적인 생존을 바라고 있지만, 차선책으로 M&A가 아닌 조흥은행 등의 자회사, 또는 리젠트증권, 일은증권과의 3자합병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흥은행 관계자는 리젠트종금의 인수설과 관련 “리젠트종금으로부터 인수의사를 타진받아 자료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인수를 하기 위한 구체적인 검토는 아직 착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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