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 KIS정보통신 등과 업무제휴를 통해 단독 카드사업 진출을 추진해 온 동부신용금고가 최근 카드사업 진출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금고는 지난해 7월 KIS정보통신과 업무제휴를 맺고 금고업계에서 처음으로 카드사업 진출을 위한 작업을 추진해 왔다. 동부금고는 국민카드와 제휴카드를 발급해 고객을 유치하는 한편 가맹점주에 대한 카드대금 결제체제를 구축,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고연합회가 추진하는 통합전산망에 금년말까지 가입하기로 돼 있는 동부금고는 통합망 가입시 한 개 금고만 단독으로 다른 업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카드사업 진출에 대한 재검토를 하게 된 것이다.
동부금고 관계자는 “현재는 단독 카드사업 진출과 연합회 통합전산망 가입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한가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금고는 특히 금융당국에서 신용금고의 통합전산망 가입금고에 대해서는 추가 업무를 우선으로 허용한다는 정책 발표 등 가입을 독려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전산망 탈퇴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부금고는 이달 중으로 연합회 통합전산망 가입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동부금고 김하중사장은 “연합회 차원에서 카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통합망에 가입해도 카드사업을 영위할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대기업의 카드업 진출도 반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금융당국이 신용금고에 카드업을 인가해 줄 것인가가 미지수여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