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최대 주주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파마(PAMA)그룹의 한국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파마그룹의 한국투자처로 확인된 곳은 현재까지 메리츠증권과 GNG네트웍스 외에 인터넷 선로망 사업을 벌이고 있는 벤처기업 등이다.
특히 파마그룹은 최근 M&A 목적으로 국내 증권사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파마그룹은 미국 푸르덴셜보험사의 자회사였다. 푸르덴셜보험-푸르덴셜아시아-푸르덴셜에셋매니지먼트아시아(PAMA)의 수직적 지분관계가 있었지만 얼마전 푸르덴셜아시아는 PAMA의 경영진에 보유지분 전량을 MBO(Ma
nagement Buy Out) 방식으로 매각했다. 파마그룹은 이 때문에 푸르덴셜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됐다. 8억달러 수준의 펀드 규모를 확보하고 있는 파마그룹은 이를 계기로 아시아에서 독자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파마그룹은 영문 이니셜이었던 ‘PAMA(Prudential Asset Ma
nagement Asia)’를 푸르덴셜과 분리 후에도 고유명사처럼 그룹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또한 미국 푸르덴셜보험사와는 관계가 끊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주주가 ‘푸르덴셜 에셋 매니지먼트 아시아’에서 단순히 파마그룹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지는 최근 미국 푸르덴셜보험의 자회사인 푸르덴셜아시아가 펀드의 하나였던 파마(Prudential Asset Management Asia)의 보유지분을 경영진에 전량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파마는 푸르덴셜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아시아 투자 행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AWSJ는 덧붙였다.
푸르덴셜아시아가 지분을 매각한 방식은 MBO 기법. 미국에서는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지분매각 방식이지만 아시아에서는 처음 소개됐다. MBO는 대주주가 보유지분을 회사 경영진에 일괄 매각해 자회사를 분리시키는 방식이다.
파마그룹이 푸르덴셜에서 분리된 것과 동시에 국내 시장관계자들은 파마의 8억달러에 달하는 프라이빗 이쿼티 펀드가 한국시장에서 본격적으로 M&A를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파마그룹은 메리츠증권 지분 25.33%를 갖고 있는 것을 비롯 GNG네트웍스의 지분 18.83%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 국제금융 관계자는 “파마그룹은 국내 증권주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조만간 국내 증권사에 대한 지분인수를 시작으로 적대적 또는 우호적 M&A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파마그룹이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이들의 행보를 모두 알 수는 없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메리츠증권의 최대주주가 푸르덴셜 산하 푸르덴셜아시아에서 단순히 파마그룹으로 변경된 것”이라고 전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