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펀드는 지난해 대우사태가 터진후 부실채 편입으로 펀드수익률이 급감하자 대부분 사라진 상태다. 박현주닫기

이들 펀드중 아직까지는 박현주 펀드가 조금 앞서 있는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
미래에셋의 ‘2000년 박현주 성장형 7호’ 펀드가 6개월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 26.4%,‘2000년 박현주 성장형 6호’ 펀드가 마이너스 11.6%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KTB의 ‘장인환 안영회 코스닥 드림 1’ 펀드는 6개월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 26%이고 ‘장인환 안영회 코스닥 1’ 펀드는 마이너스 26.9%를 기록했다.
박현주 펀드와 장인환 펀드를 제외하곤 뮤추얼펀드 주식형 수익증권 채권형 수익증권 등을 통틀어 당당하게 펀드매니저 이름을 내건 곳은 어디에도 없다. 펀드운용의 형태가 팀위주로 전환되고 운용사의 시스템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아졌다는 이유도 있지만 대개는 수익률 급감으로 인한 고객의 소송을 피하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풍토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 수익률이 급감하면서 어느 펀드 매니저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운용할 생각을 않는다”며 “박현주씨와 장인환씨는 자산운용업계의 대표임과 동시에 회사의 간판 스타이기 때문에 이름을 내걸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현주 펀드와 장인환 펀드는 지난해 증시가 급등세를 보일때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는 박현주씨가 미래에셋, 장인환씨는 현대투신의 간판스타로 군림하는 계기가 됐다.
마지막 실명펀드를 내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펀드는 비실명펀드가 휩쓸고 있는 국내 운용업계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