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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사, 기관영업 탈출구 안보인다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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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2-20 21:34

재벌-非재벌 금융기관 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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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이 장기화되면서 금융기관의 기관영업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특히 재벌계열 금융기관과 비재벌 금융기관 사이의 법인영업 격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법인영업 실적을 내기위한 접대비가 계약체결후 수수료로 받는 금액보다 월등히 큰 경우가 많아 기관영업 자체를 포기한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증권사와 선물사의 경우 300만원의 수수료를 벌기 위해서는 300만원 이상의 접대비를 지출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자포자기 심정으로 기관영업을 일시 중단한 곳도 있다.

21일 증권 및 선물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기준 총 28개 증권사의 법인영업 실적중 현대 삼성 등 6개의 재벌계열 증권사가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이 43.08%에 육박하고 있다. 개별 증권사별로는 현대 12.447%, 삼성 10.109%, LG 8.721%, 한화 4.174%, SK 3.115%, 동양 4.514%로 나타났다. 전체증권사의 법인영업 실적은 많게는 90% 가까이 감소했지만, 시장의 규모가 줄어들수록 재벌계열사를 끼고 있는 증권사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반면 비재벌 금융기관의 법인영업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300만원(매매수수료율 0.03% 적용)의 수수료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300만원 이상의 접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법인영업이 ‘해보나 마나’한 장사가 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00억원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더라도 술값 사례비 등을 감안할 때 300만원 이상이 비용으로 소요된다”며 “이는 100억원의 수수료 300만원보다 높거나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선물사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채선물의 경우 수수료 300만원을 얻기 위해서는 10억원의 계약을 기관에서 유치해야 하지만 계약획득을 위한 비용이 300만원을 훨씬 웃돌아 적자영업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선물사 기획팀 관계자는 “기관영업을 아예 포기한 상태”라며 “10억원의 계약을 따내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1억원의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도 300만원의 접대비는 우스운 수준”이라고 털어놨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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