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코리아 1억달러, 썬마이크로시스템즈 500억원에서 1000억원, 컴이 338억원, 한국IBM이 700여억원, HP MS 등 4개사가 2000만달러를 벤처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들 IT업체들은 국내 벤처기업 투자 및 지원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을 솔루션 파트너로 확보함은 물론 투자에 따른 이익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 거대 IT업체들이 벤처기업 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내벤처기업 투자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컴팩코리아는 1억달러의 씨드머니를 가지고 내년 1/4분기내에 투자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3~4개 벤처기업이 컴팩 투자대상업체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 업체들은 내년 초 2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받게 된다. 또한 내년 1/4분기까지 800여억원의 자금을 국내 벤처기업들에게 펀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컴팩은 벤처기업을 발굴할 eKOREA팀을 신설하고, 투자형태는 현금을 통한 출자 방식으로 20% 이하의 지분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2억5000만달러 투자계획의 일환으로 한국에 500억~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벤처기업 발굴과 투자를 담당할 국내 벤처캐피털 한 곳에 대한 업체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국유니시스는 1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벤처기업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업체 발굴과 투자를 위해 e-비즈니스팀을 만들 예정이다.
한국IBM은 지난 7월 무한기술투자에서 결성한 조합에400만달러의 자금을 출자해 간접적인 벤처투자에 나서고 있다. 또한 650억원규모의 벤처기업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퀄컴은 지난 12일 출범한 676억원 규모의 ‘퀄컴·한솔아이브이 CDMA펀드’에 338억원의 자금을 출자해 벤처투자에 나섰다.
한국HP, 마이크로소프트, 사이버펄스네트워크(CPN), 인텔 4개사는 인터넷 벤처지원 및 육성 프로그램인 ‘KIVI(Korea Internet Venture Incubation)’을 통해 매년 20여개 벤처기업에 모두 2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HP·MS 등 업체들은 신생벤처기업 10여개사에 각각 3억~5억원씩, 기업공개(IPO)를 앞둔 벤처기업 10여개사에 업체당 약 10억원씩 출자할 계획이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