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제일화재가 조성한 수백억원의 역외펀드중 일부가 미국에 거주하는 이동훈 회장 가족에게 흘러든 사실을 포착,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금까지 이 회장이 횡령한 것으로 보이는 회사자금 규모는 10억원 정도이며 주말까지 계속될 검사에서 액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대주주가 회사자금을 개인적 용도로 빼돌린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도덕적해이인 만큼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처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2월부터 3월에 걸쳐 실시된 이 보험사에 대한 종합검사에서 지난 96년 3월에서 97년 3월 사이 역외펀드 자금 950만달러 등으로 자사주 30여만주를 변칙 취득해 120억원의 평가손실을 입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을 적발한 바 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