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산화의 정착으로 불필요하게 공간만 차지했던 증권거래홀을 동경거래소처럼 정보센터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동경거래소 등을 방문하고 외국의 사례를 검토한 결과 증권거래홀을 재활용하기로 했다”며 “서류검토 작업이 끝나는 대로 예산을 확정해 리모델링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이 이뤄지면 증권거래홀은 1956년 증권거래소가 개소된 이래 44년만에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와 관련 증권거래소 공보부 김호중 부장은 “동경거래소의 리모델링 사례를 검토한 결과 25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재활용했지만 수익이 거의 없고 사람들이 구경도 오지 않는 등 쓸모없게 변했다”며 “무조건 리모델링에 착수하기 보다 예산과 향후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