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전문 보안팀 발족과 함께 2~3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괄적인 보안 컨설팅을 준비하고 씨큐아이, 에이쓰리, 에스큐브, 해커스랩 등 관련업체들에게 제안서를 받아 검토중이다. 현재까지 증권사들의 보안부분은 전문 보안 담당자 없이 시스템 및 네트워크 운영부서에서 관리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또한 사내 보안 정책이나 지침의 경우도 일반적인 사내 규정과 같이 취급돼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현대증권의 이번 전문 보안팀 발족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안사고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인프라로서 타증권사들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황영식 팀장은 “바이러스 해킹 크래킹 등 다양한 보안사고의 위협속에서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갖추고 움직일 수 있도록 보안 인프라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전사적 보안 컨설팅을 통해 그동안 취약했던 관리적 보안부분을 집중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이번 보안컨설팅을 통해 보안 정책과 시스템을 새롭게 재편성해 보안환경 부문의 토털인증인 ‘BS7799’와 같은 해외 보안인증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보안 시스템의 체계적인 관리, 운영을 위해 전문 보안인력도 지속적으로 충원해 나갈 예정이다.
황영식 팀장은 “고객이 믿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보안성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증권도 지난 8월에 끝난 보안컨설팅을 통해 사내 보안정책과 신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년 초에는 전문 보안인력으로 구성된 대규모 보안팀도 발족할 예정이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