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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일은-리젠트증권 합병

문병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1-29 23:20

리젠트證 고객항의에 증권영업 ‘휘청’

코리아온라인(KOL)의 자회사로 편입된 일은증권과 리젠트증권의 합병작업이 기로를 맞고 있다.

MCI코리아와 관련, 리젠트증권의 주가조작 연루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리젠트증권의 최대주주인 KOL이 안팎의 악재로 내부적인 업무혼선을 빚고 있어 합병이 물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예상밖으로 리젠트증권의 이미지 쇄신이 절실하다고 판단, 내년쯤에나 합병을 추진하려 했던 계획에서 급선회, 빠르면 올해 안에 합병을 추진할 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MCI돌풍’으로 금감원과 검찰의 집중수사를 받고 있는 KOL은 일은증권과 리젠트증권의 합병을 내년 중반쯤에나 추진한다는 입장을 내부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KOL관계자는 “내년 중반쯤에나 합병을 거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진승현씨와 관련된 사고 뒤처리로 합병작업에 신경쓸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MCI사건을 명확히 풀고 넘어가야 합병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OL은 현재 설립당시 주주로 참여했던 진승현씨의 불법대출 및 광범위한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되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자회사인 리젠트종금은 고객이탈이 가시화되며 하룻만에 15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기도 했다.

리젠트증권 또한 고객들의 항의 전화로 곤욕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젠트증권 관계자는 “고객들로부터 문의전화가 쇄도하면서 증권영업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리젠트증권을 현상태로 끌고 나갈 수 없다는 의견이 다수다. 하루빨리 두 증권사를 합병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복 투자되는 곳을 그대로 끌고 가려는 KOL의 의도를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KOL아래 자회사의 분포도 모양새가 이그러졌다.

리젠트종금(42%) 리젠트화재(84%) 리젠트자산운용(100%) 리젠트증권(68%) 일은증권(49%) KOCL(100%) 등 동일 지주회사 밑에 증권사를 2개나 거느린 기형적인 조직으로 변하고 있다. 게다가 KOL은 최근 국제화재까지 인수하려 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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