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제일투신증권은 자금사정 악화와 현재 추진중인 전산개발 프로젝트 지연으로 공동원장개발에서 탈퇴한 상태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등 4개사가 진행중인 공동원장개발이 제일투신증권의 탈퇴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키움닷컴과 한국투신증권도 당초 계획과는 달리 아직까지 참여의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12월로 예정된 개발업체 선정 및 본격적인 실무작업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투신증권 이형태 본부장은 “전산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동원장개발을 검토했지만 현재 추진중인 증권과 투신시스템 통합 작업을 연내에 끝내기 위해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SAVE+를 이용하는 3개사와는 전산환경이 달라 공동원장개발을 하게 되면 전산운영부담이 너무 커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고 덧붙였다. 제일투신증권은 증권과 투신시스템 통합작업이 끝나는 대로 독자적인 원장이관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키움닷컴은 12월 오픈 예정인 신시스템 개발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일단 공동원장개발 참여를 무기한 유보한 상태이다.
키움닷컴 유재수 팀장은 “신시스템 개발작업에 내부인력이 전부 투입된 상태라 12월 시스템 오픈까지 다른 전산개발 작업을 추진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해 사실상 공동원장개발이 불가능함을 시사했다. 한국투신증권도 아직까지 공동원장개발에 관한 내부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국투신증권은 공동원장개발의 비용부담과 장단점을 좀더 세밀히 검토해 빠른 시일내에 참여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1~2개 증권사만 참여를 결정해도 계획대로 공동원장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ICM 투이컨설팅 등 원장개발 업체들에게 제안서를 받은 상태이며 내주 업체선정을 끝내고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