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6.10원 상승해 1200.8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전날 역외선물환시장(NDF)의 원달러환율이 소폭 오름세를 기록하자 장초반부터 달러매수심리가 강하게 일었다. 이후 주가급락과 한전노조의 파업에 따른 구조조정 지연가능성이 대두되며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오후들어서는 달러상승에 따른 정유사들의 달러사재기가 가열되며 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한때 1200원선을 돌파, 1202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정부가 구두개입하면서 소폭 진정돼 결국 1200원을 약간 웃도는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총 77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이를 달러로 바꾸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대부분 자금을 원화로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나 외환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또다시 폭락한다면 외인의 주식자금까지 모두 외환시장에 부담을 주고, 이는 다시 증시이탈을 야기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