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선물사 사장단은 지난 20일 회동을 갖고 코스닥선물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협의, 조만간 선물협회를 통해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확정될 내용에는 선물거래 회원사에 자기거래 물량을 할당하고, 선물사의 지방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우선 선물사들은 의무적으로 회사당 하루평균 400 ~800계약의 자기매매를 시행해야 한다. 주가지수선물이 96년 첫 상장됐을 때 국내 증권사들이 이의 활성화를 위해 자기매매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주가지수선물 총 거래량중 약 80%가 증권사의 자기매매로 이뤄졌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 안정감을 주고 참여율을 높일 수 있었다.
또 선물사는 지방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게 된다. 현재 선물사들은 지점이 거의 없어 선물거래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다만 삼성선물이 한빛은행과, 현대선물 LG선물 동양선물이 주택은행과, 농협선물이 농협과 전략적 계좌제휴를 맺은 정도다. 제휴계좌에서는 보통 한달에 10~15명꼴로 신규고객이 가입하고 있고 하루 20여명이 이 계좌를 이용해 선물거래를 하고 있다. 선물사 사장단은 이러한 네트워크로는 코스닥지수선물이 활성화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고 판단, 앞으로 본격적으로 이를 확대할 것이라고 선물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지방순회 설명회도 더욱 늘린다. 선물사들은 과거 상품선물에만 국한했던 설명회를 이번 기회에 코스닥지수선물까지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선물업계 다른 관계자는 “지방순회설명회를 자주 개최해 서울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코스닥지수선물 거래가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