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융기관 CIO 탐구/이종혁 현대해상 이사

김미선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0-11-15 21:44

전산업무만 10년 넘은 정통 보험 IT 전문가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현대해상 이종혁(48) 이사의 사무실은 별다른 장식이나 가구가 없어 매우 수수한 느낌을 주지만 안쪽에 놓여있는 동양란의 그윽한 향기 덕택에 아늑하다. 이런 사무실 분위기는 동태찌게를 최고의 별미로 꼽는 소탈함과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으며 모든 일에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는 이이사의 성품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듯 했었다.

다정다감한 성격에 직원들에게도 격의없이 대하는 이이사는 여태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지금의 아내와 두번째 만나던 날, 1시간의 기다림끝에 되돌아 가려는 순간 허겁지겁 달려오는 아내를 봤을 때”라고 말해 ‘사람관계’를 중요시한다는 인상을 줬다.

이이사는 금융권에 몇 명 안돼는 전문 CIO다. 79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해 삼성생명에 입사해 정보시스템실에서만 12년 6개월을 근무한 정통 IT맨인 것이다. 이이사는 91년부터 만 2년여 동안 삼성SDS 과천 H/W센터장을 지낸 후 태평양 종합산업 관리이사를 거쳐 올해 7월 현대해상의 전문 CIO로 영입됐다.

경쟁사인 삼성에서 현대해상의 CIO로 옮겨온 소감을 묻자 “기업문화가 달라서 처음엔 걱정도 됐지만 직원들 모두 잘 대해줘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며 “요즘은 삼성의 치밀함과 현대의 추진력을 조화시켜 현대해상 IT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CIO로 부임한지 5개월 남짓이지만 이이사의 현대 ‘사랑’은 그 어떤 현대맨보다 지극해 보였다. 학창 시절 야구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던 이이사는 어느 팀을 응원하느냐는 질문에 커다란 목소리로 “당연히 현대!”라고 답하고 “아들은 LG팬이라 집에서 TV로 경기를 볼때는 각자 응원하지만 야구장을 찾을 때는 함께 현대 응원석으로 간다”고 말했다. 올해 7월에는 마침 계약 만기였던 자동차 보험을 삼성화재에서 현대해상으로 바꾸기도 했다.

전산쪽 업무만 10년 넘게 해온 이이사가 CIO의 자질로 생각하는 것은 뜻밖에도 회사 ‘경영’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였다. IT전문 기술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비전과 경영을 종합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통찰력이 CIO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라는 것이 이이사의 설명이다. 때문에 이이사는 앞으로 정보시스템부 직원들이 다른 부서에서 업무를 경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정보시스템부에서 다른 부서로 갔다가 되돌아 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향후에는 업무 부서 경험을 쌓은 IT 전문가가 나올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놓을 생각이다.

이이사는 직원들이 언제나 직접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사무실 문을 열어놓고 지낸다. 이이사는 “‘이사’를 직접 찾아오는 것을 직원들이 아직 어려워 하는 것 같지만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며 “내년에는 네트워크 서버 등 IT인프라 확충과 분석계 시스템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