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의 경우, 얼마 전 교육부장관으로 임명됐던 송자씨가 삼성전자의 사외이사로서 우선주를 저가에 매입한 혐의로 결국 장관직을 물러난 예를 들며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기업지배구조의 후진성으로 인해 인텔과 심지어 대만의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러스의 주식이 상승한데 비해 한국 삼성전자는 반토막이 났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살로먼스미스바니의 기업지배구조 지수를 인용, 동유럽이 최악이고, 한국 등 동남아시아가 그 다음이라며,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가 하락세장을 만회하는 좋은 카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부분 펀드매니저들이 한국 등 동남아의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동남아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9일 보도했다.
AWSJ는 최근 고유가, 기술주의 급락, 미국과 유럽증시의 약세 등으로 펀드매니저들이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에서 큰 손실을 입고 있지만 동남아시아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또한 펀드매니저들이 아시아를 떠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기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이지만 동남아에서는 유교문화 등의 영향으로 그 노력이 정체돼 있거나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고 보았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