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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은행권서 1000억 출자받기로

박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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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0-15 22:23

非메모리 사업 관련...산업銀 참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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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1차로 KTB 투자조합을 통해 200억~300억원을 모집하는 외에 국내 은행들을 상대로 1000억원 규모의 출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은 한국기업평가의 사업성 검토 분석을 토대로 출자 방침을 확정했고 국민은행도 긍정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하나 등 몇몇 은행들도 긍정적인 방향에서 내부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달으고 있다. 실제로 조흥등 일부 은행은 참여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IMF 위기 이후 처음으로 동부그룹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에 나와 참여 은행 모집이 한창이다.

동부그룹은 주문형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총 7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이중 일본의 도시바, ING 베어링등 외국사로부터 4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3억5000만달러중 1억2000만 달러는 동부그룹의 기존 투자자금이며 2억3000만달러는 국내 은행들 및 벤처회사 등으로부터 올해와 내년에 걸쳐 출자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동부그룹은 무차입 경영을 위해 대출이 아닌 출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가장 큰 역할을 하게 될 산업은행은 신중한 의사결정을 위해 한국기업평가에 사업성 검토까지 맡겼다. 이와 관련 한기평은 최근 동부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세계시장의 수급 등을 감안할 때 타당하다는 보고서를 산은에 제출했다.

산은 관계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메모리對 비메모리 비율은 30對 70인데 비해 국내 시장은 반대로 81對 19로, 반도체 산업의 균형성장을 위해서도 비메모리 분야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판단, 출자방침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출자금액은 다소 유동적인데 500억~600억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도 출자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3년 후에는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의 도시바로부터 기술과 자본을 지원받아 시설만 갖추면 주문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의 출자규모는 200억~300억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100억원 정도의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동부그룹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한 관계자는 “동부가 비메모리 반도체를 본격 생산하게 되는 2003년경에는 세계 반도체 경기가 불황에 빠지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는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크게 부족하지만 삼성 현대 등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장기적으로 생산시설 과잉이 야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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