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동양종합금융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인터넷 뱅킹을 시작한 이후 9월 한달동안 3400여 계좌에 150억원의 예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이 인터넷뱅킹을 시도한 것은 소액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오프라인 영업에서는 구좌당 평균 2억원씩의 예금이 예치돼 있어 예금보호 한도 축소와 종금사에 대한 신뢰도 하락 등으로 인해 거액 예금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으나, 이번 인터넷뱅킹을 통한 구좌당 평균 예치금은 450만원으로 대폭 떨어지게 됐다.
따라서 동양종금은 이번 인터넷 뱅킹 도입이 소액 예금의 유치와 함께 신규고객의 유치가 많아졌다는 점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3400여 구좌 중 기존 고객이 옮겨간 경우는 채 10%도 안되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즉 대부분이 신규로 가입한 고객으로 동양종금은 주로 은행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종금사를 이용해 보자는 차원에서 소액 위주로 인터넷뱅킹에 예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그동안 소액 고객은 종금사 방문 자체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인터넷뱅킹 상품은 소액에 대해서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가 제공될 뿐만 아니라 추가로 0.5%P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은 현행법상 실명확인을 위해 한번은 영업점을 찾아야 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양증권과 협약을 맺어 증권 지점에서도 인터넷뱅킹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동양종금은 영업망에 대한 한계 극복과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 제공, 그리고 편리성을 앞세워 연말까지 1만계좌에 500억원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