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율 차별화가 자리잡으면서 셀룰러폰 통신요금 체계가 벤치마크가 되고 있다.
우수고객(VIP) 요금제, 정액제 또는 이 둘의 혼합형태 등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 수수료는 앞으로 고객의 증권사 선정 기준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매매금액에 따라 0.1%, 0.025% 등으로 수수료를 차등 적용했던 증권사들이 정액제, VIP제 등 새로운 수수료율 체계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투신증권은 일괄제를 도입했다. 현대투신증권은 금액에 따라 0.08~0.15%를 적용했지만 지난 2일 0.03%로 최고 0.12%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고객의 거래금액에 상관없이 모든 증권매매에서 0.03%를 일률적으로 적용한다고 현대투신증권은 밝혔다.
KGI증권도 0.028%의 일괄 요율제를 시행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KGI증권이 사이버거래 수수료 면제 캠페인이 끝나면 다시 지난해처럼 거래금액에 따른 차등 적용에 나설 것으로 전망해 왔다. KGI증권의 수수료는 세종증권과 키움닷컴증권의 수수료율 0.025%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동양증권은 정액제와 VIP제의 혼합형식을 택했다. 동양증권의 고객은 월정액 20만원을 납입하고, VIP요금제로 매매대금에 대해 0.02%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0.02%의 수수료만 따졌을 경우 업계 최저 수준이다.
동양증권의 새로운 수수료율은 월기본요금 5만원에 매분당 통화요금을 낮게 책정하고 있는 셀룰러폰 통신요금 체계등이 벤치마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부 증권사들의 파격적인 수수료율 적용으로 온라인 전문 증권사등의 후속 대응 전략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일괄 인상을 검토했던 세종증권, 이미래에셋증권, 키움닷컴증권 등이 어떠한 수수료 전략을 들고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증권시장의 요율적용 패턴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온라인 전문 증권사들은 증시침체와 수수료 수입 급감으로 별다른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