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 및 부띠끄는 선물시장에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선물사들이 코스닥지수선물 개장을 앞두고 ‘큰손’ 잡기에 정성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국내 선물사들이 코스닥지수 선물에의 시장 참여를 앞두고 이같은 계획을 검토 또는 수립하는 등 선물시장 확대 방안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우선 농협선물은 전국 각 농협지점망에 선물데스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농협지점에는 은행-보험간의 방카슈랑스 데스크처럼 선물거래 데스크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공간 확보와 인력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복합지점 형태도 가능하다. 복합지점은 데스크와는 달리 모든 선물거래와 계좌이체 등이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삼성선물은 홈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주식거래가 가능토록 관련 법안을 검토중이다. 지금까지 선물사는 상품선물만을, 증권사는 주식과 코스피200 지수선물 거래만을 자사 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제공했다. 선물사와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이 ‘오버랩’되면 고객은 동일한 화면에서 주식ㆍ상품선물(국채 및 달러)ㆍ주가지수선물ㆍ코스닥지수선물 등을 종합적으로 매매할 수 있다.
국민선물은 투자자문사와 부띠끄 등 ‘큰손’ 고객 유치를 영업전략으로 내세웠다. 국민선물은 코스닥지수 선물이 개장되면 초기 일반인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한꺼번에 수십억원의 돈을 굴리는 큰손을 잡아야만 전체 선물거래 ‘파이’에서 상당 부분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물사들의 이같은 경영전략은 증권사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탓이다. 선물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지수선물 시장이 개장되면 증권사들이 가장 막강한 경쟁력을 지니게 된다”며 “선물사로서는 이 시장에서 한번 주도권을 넘기게 되면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