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재경부와 금감위는 이와 관련 우선 이번 2단계 금융구조 조정을 통해 세계 50위권의 초대형 선도은행을 탄생시키는 데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우량은행간 합병이나 클린뱅크화를 전제로 한 공적자금 투입은행과 우량은행간 합병이 이루어져 세계 50위권의 초대형 선도은행이 탄생한다면 나머지 은행들의 구조조정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자들은 이와 관련 “정부가 2단계 금융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본확충 및 부실채권 정리 지원, 자회사 설립, 인허가 우대 등으로 우량은행간 합병을 통한 선도은행의 조기 출현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자들은 또 “우량은행간 합병 뿐만 아니라 공적 자금 투입을 통해 클린화되는 기존 대형 시중은행과 우량은행과의 합병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이 경우 우량은행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대주주들이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대개 단기 자본이득을 노린 펀드들이어서 설득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재경부와 금감위는 자체 경영정상화가 어려운 은행들에 대해서는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묶어 정상화를 추진키로 발표했지만 한빛 외환 조흥은행 등을 지주회사를 통해 하나로 묶는 데 대해서는 회의적인 견해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재경부와 금감위가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를 당초에는 하나만 설립하기로 했으나 최근 방침을 바꿔 2개 이상의 복수 체제가 가능토록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정부주도 지주회사 단수 아닌 복수 체제로>에서 계속됩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