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국민은행 과연 노조 무마위해 거액 썼나...

박종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9-21 07:22

노동절 특별상여금은 지금까지의 관행

국민은행이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의 김상훈 행장 취임을 저지하는 노조를 무마하기 위해 162억원의 특별 보로금을 지급하고 명퇴금도 통상임금의 18개월치를 확대 지급했다고 감사원이 발표하면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이 감사원 발표에 대한 충분한 검증없이 국민은행의 이같은 행위를 금융 구조조정기의 대표적 모럴 해저드로 몰아부치고, 금융당국도 국민은행에 대한 문책을 검토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과연 국민은행은 감사원 발표대로 노조를 무마하기 위해 일종의 ‘뒷거래’를 한 것이 사실인가. 김상훈 행장 취임 시기와 특별보로금 지급 당시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감사원 발표 내용중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우선 감사원은 국민은행이 지난 4월21일과 5월2일 두차례에 걸쳐 50%씩 지급한 보로금162억원이 신임 행장 취임을 저지하는 노조의 요구에 굴복해 예산을 전용해 지급했다는 주장이지만 노동절을 기념해 지급한 상여금까지 노조 무마용으로 볼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노동절이나 근로자의 날에는 통상적으로 특별 상여금을 지급해왔고 이는 은행권에서는 관행처럼 돼 온 일이다.

4월 21일에 지급한 50%도 1/4분기 결산 결과 은행권 최고인 2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익을 낸 데 대한 보상측면이 강하고 특히 신임행장 취임이후 주택청약예금 캠페인 등을 통해 애를 쓴 직원들에 대한 사기 진작용이라는 것이 국민은행측의 주장이다.

물론 국민은행 측에도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국민은행은 김상훈 행장 취임을 저지하는 노조와 화해하면서 노사합의서와 보충 노사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서에는 향후 합병 등 구조조정을 추진할 때 노조와 충분히 협의하고, 인사 개혁을 추진하며, 여비 교통비 인상등 후생 복지문제와 관련 해서는 실무 협의회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감사원은 이 합의서를 ‘증거물’로 제시하면서 노조를 무마하기 위해 은행측이 162억원의 특별 보로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인데, 국민은행이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통상적으로 지급해 온 노동절 보로금까지 색안경을 끼고 도덕적 해이로 몰아부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감사원은 국민은행이 통상임금의 12개월치가 아닌 18개월치를 지급한 명퇴금에 대해서도 문제로 지적했는데 이 대목도 설득력이 약하다는 게 금융계의 중론이다.

단적으로 공적자금이 17조원이상 투입됐고 정부 지분이 49%나 되는 부실 제일은행의 경우 명퇴금을 30개월치까지 지급했는 데도 아무런 제재나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감사원이 18개월치를 지급한 국민은행에 대해 문제를 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편 이번 감사원의 국민은행에 대한 감사와 관련, 금융계에서는 국민은행의 잘잘못 여부를 떠나 감사원법에 정부 지분이 0.1%만 돼도 감사를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긴 하지만 정부지분이 6.2%에 불과한 상업은행이 특별 보로금을 100% 지급한 것을 놓고 정부 사정기관이 이런 식으로 압박하는 게 과연 타당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경우 정부 지분이 6.2%인 공기업이기에 앞서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는 국제적 은행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경영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일이 오히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면 myun@fntimes.com국민은행 과연 노조 무마위해 거액 썼나...

노동절 특별상여금은 지금까지의 관행



국민은행이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의 김상훈 행장 취임을 저지하는 노조를 무마하기 위해 162억원의 특별 보로금을 지급하고 명퇴금도 통상임금의 18개월치를 확대 지급했다고 감사원이 발표하면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이 감사원 발표에 대한 충분한 검증없이 국민은행의 이같은 행위를 금융 구조조정기의 대표적 모럴 해저드로 몰아부치고, 금융당국도 국민은행에 대한 문책을 검토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과연 국민은행은 감사원 발표대로 노조를 무마하기 위해 일종의 ‘뒷거래’를 한 것이 사실인가. 김상훈 행장 취임 시기와 특별보로금 지급 당시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감사원 발표 내용중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우선 감사원은 국민은행이 지난 4월21일과 5월2일 두차례에 걸쳐 50%씩 지급한 보로금162억원이 신임 행장 취임을 저지하는 노조의 요구에 굴복해 예산을 전용해 지급했다는 주장이지만 노동절을 기념해 지급한 상여금까지 노조 무마용으로 볼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노동절이나 근로자의 날에는 통상적으로 특별 상여금을 지급해왔고 이는 은행권에서는 관행처럼 돼 온 일이다.

4월 21일에 지급한 50%도 1/4분기 결산 결과 은행권 최고인 2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익을 낸 데 대한 보상측면이 강하고 특히 신임행장 취임이후 주택청약예금 캠페인 등을 통해 애를 쓴 직원들에 대한 사기 진작용이라는 것이 국민은행측의 주장이다.

물론 국민은행 측에도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국민은행은 김상훈 행장 취임을 저지하는 노조와 화해하면서 노사합의서와 보충 노사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서에는 향후 합병 등 구조조정을 추진할 때 노조와 충분히 협의하고, 인사 개혁을 추진하며, 여비 교통비 인상등 후생 복지문제와 관련 해서는 실무 협의회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감사원은 이 합의서를 ‘증거물’로 제시하면서 노조를 무마하기 위해 은행측이 162억원의 특별 보로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인데, 국민은행이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통상적으로 지급해 온 노동절 보로금까지 색안경을 끼고 도덕적 해이로 몰아부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감사원은 국민은행이 통상임금의 12개월치가 아닌 18개월치를 지급한 명퇴금에 대해서도 문제로 지적했는데 이 대목도 설득력이 약하다는 게 금융계의 중론이다.

단적으로 공적자금이 17조원이상 투입됐고 정부 지분이 49%나 되는 부실 제일은행의 경우 명퇴금을 30개월치까지 지급했는 데도 아무런 제재나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감사원이 18개월치를 지급한 국민은행에 대해 문제를 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편 이번 감사원의 국민은행에 대한 감사와 관련, 금융계에서는 국민은행의 잘잘못 여부를 떠나 감사원법에 정부 지분이 0.1%만 돼도 감사를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긴 하지만 정부지분이 6.2%에 불과한 상업은행이 특별 보로금을 100% 지급한 것을 놓고 정부 사정기관이 이런 식으로 압박하는 게 과연 타당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경우 정부 지분이 6.2%인 공기업이기에 앞서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는 국제적 은행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경영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일이 오히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강태영號 농협은행, 총량·자본 안정 속 주담대 선제 완화…건전성은 '부담' [은행권 가계대출 전략 점검] 강태영 행장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이 하반기 들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잇달아 완화하며 가계대출 영업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까지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타행 주담대 갈아타기와 모기지보험 가입을 제한하고 대출 만기를 줄이는 등 은행권에서도 비교적 강한 자체 규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변동형 주담대 취급을 재개한 데 이어 타행 대환대출과 비수도권 40년 만기, 모기지신용보증(MCG)까지 복원에 나섰다. 원화예수금 증가와 보통주자본(CET1)비율 개선 등 재무적 여건도 주담대 규제 완화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다만 건전성 지표 등이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가계대출을 전면적으로 2 DQN이환주號 국민은행, 시장 RWA 28%↓ ‘성과’···생산적 금융 선별성 관건 [은행권 RWA 대해부] 이환주 행장이 이끄는 KB국민은행이 트레이딩 포지션을 크게 늘리면서도 시장리스크 위험가중자산(RWA)을 30% 가까이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금리와 신용스프레드 관련 위험 민감도를 낮춰 시장 부문의 자본 부담을 덜어낸 결과다. 자본시장 관련 수익 확대와 RWA 절감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의 효과가 확인된다.반면 기업금융 확대와 파생·증권금융 관련 익스포저 증가로 신용 관련 RWA는 다시 빠르게 늘었다. 운영리스크 RWA도 15% 가까이 증가하며 전체 RWA 증가세를 끌어올렸다.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총 RWA 증가율은 순이익 증가율의 3배를 웃돌았다. 보통주자본(CET1) 증가 속도도 RWA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CE 3 이은미號 토스뱅크, 전월세대출 47%↑·NPL 0.91%로 개선…수신 9.9%↓·비이자 흑자전환 '과제'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 이은미 대표가 이끄는 토스뱅크가 이자마진 확대 없이 반기 최대 순이익을 새로 썼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57%로 전년과 같았지만 당기순이익은 589억원으로 45.8% 늘었다. 비이자 적자 축소와 대손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여신은 외형보다 구성 변화가 두드러졌다.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정책금융을 중심으로 보증부 대출 비중을 높인 가운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하락했다. 전체 여신 증가율이 3%대에 그친 상황에서 자산 구성과 건전성이 함께 개선됐다.다만 고객 증가에도 수신은 감소했고 비이자 부문도 아직 적자다. 토스뱅크가 5월 펀드 직접판매를 위한 본인가를 확보한 만큼 하반기에는 확대된 WM 접점을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