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전산실무자들은 평소에는 자상한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선이 굵고 거침없는 스타일로 윤상무를 평가하고 있다. 비교적 규모가 큰 정책결정 과정에만 개입해 실무적인 일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프로젝트 추진시에는 방패막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윤상무의 존재는 그래서 직원들에게 의미가 깊다.
윤상무는 등산광이자 독서광이다. 흔한 골프도 쳐 본적이 없다. 평소 취미와 주말 여가는 주로 등산과 책읽기가 차지한다. 윤상무가 뉴욕사무소장으로 3년간 근무할 때 골프 한번 치지 않고 미국의 온갖 산들을 찾아 돌아다닌 일화는 아직도 유명하다고 한다. 요즘에도 집근처의 청계산과 서울 근교의 산들이 윤상무의 휴식처가 되고있다.
윤상무는 한달에 20여권 정도의 책을 직접 구매해 읽는다. 매일매일 신문등을 통해 구매목록을 체크하고 책구입은 전산담당 임원답게 온라인서점을 이용한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생활하자는 신조처럼 윤상무는 일과 취미생활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윤상무의 이러한 심플한 생활과 집중력은 전산담당 임원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윤상무는 전산 프로젝트에서도 가장 중요한 덕목이 전문성과 집중력이라고 강조한다. 그 연장선에서 국내 은행 전산 조직은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윤상무의 생각이다. 국민은행의 경우에도 자질이 뛰어난 전산직원들이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윤상무는 그래서 국민은행의 전산통합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많은 오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윤상무는 전산자회사 설립을 통해 최고의 경영환경과 조직문화를 만들고 국민은행의 IT선진화는 물론 전산부문의 수익센터화까지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 국민은행의 진정한 프로젝트 추진 의도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상무는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실질적인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국민은행에 대한 자랑과 함께 차세대시스템을 통해 계정계와 정보계를 아우르는 은행권 최고의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윤상무는 차세대프로젝트와 전산자회사 설립과정에서 담당임원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재의 소망이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