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외환 한빛은행은 사용자측이 전체 인력의 15~20%를 줄이되 명예퇴직금은 직급별로 12~18개월치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 노조측은 여기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편 조흥은행은 인력 감축보다 인력구조개선에 초점을 맞춰 자발적 퇴직을 통해 200명 미만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평화 광주 제주은행도 현실적으로 추가 인력감축은 어렵고, 하더라도 최소화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 8일 노조측에 20%(1100명)의 인력감축과 10% 급여삭감, 명퇴금 12~18개월치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용자측 입장을 정식 제시했다. 이는 서울은행에 비해서도 구조조정 강도가 센 것이어서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사공동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에서 그동안 4차례의 회의를 가졌던 한빛은행의 경우 사용자측에서 공식 입장을 아직 제시하지는 않은 상태지만 그동안 알려졌던 10%(1000~1200명)보다 다소 늘어난 15%선인 1700명정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조측을 긴장케 하고 있다. 한빛은행도 명퇴금 지급규모는 12개월~18개월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흥은행은 연말 2000억~30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되는 등 은행경영이 빠른 속도로 회복돼 1차 구조조정 때와 달리 정리해고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된 상황 변화를 감안, 인력감축이 아닌 인력 구조개선 차원에서 순수 명예퇴직을 신청받아 180명정도만 줄이기로 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