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금융감독위원회 이두형 은행팀장과 재정경제부 윤영로 은행제도과장이 참석, 종금업계 및 금융권의 문제점, 나아갈 방향, 금융정책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참석자들과의 열띤 토론을 가졌다.
이날 발표된 노희진박사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세계 금융시장은 증권화, 겸업화, 세계화 및 기술화라는 큰 물결하에서 변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금융기관간의 업무영역 철폐에 따른 범위의 경제에 의한 금융산업의 효율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국내 금융산업도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국내 금융기관은 겸업화와 더불어 개별 금융기관의 입장에서 신규영업의 발굴, 고부가가치 상품 및 업무영역의 확대를 위한 투자은행업의 진출이 필요하다는 것이 노희진 박사의 설명이다.
특히 금융 겸업화가 진전되면 금융권별 업무영역이 붕괴되면서 투자은행화가 더욱 진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박사는 “이를 감안하여 효과적인 금융환경 조성이 시급한 과제”라고 피력했다.
그러나 국내 금융산업은 외국계 투자은행과의 경쟁함에 있어 여러 면에서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 확보, 데이터 베이스의 구축, 업무영역의 확대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이미 투자은행화를 위해 다양한 계획을 내놓고 있다. 산업은행은 금년 하반기경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보험사를 거느린 금융지주회사체제로 변경한다는 계획하에 부족한 노하우와 DB 시스템 보완을 위해 일본의 M&A 전문기관인 레코프그룹과 업무제휴를 맺었으며, 투자은행 전담 국제투자본부를 신설 30개팀에 성과급을 받은 250명의 투자업무 전문가를 배치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1월 호주 맥쿼리은행과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국민은행도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 지분 18%를 매각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업무기술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최근 M&A 성사로 1억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였으며, 10여건의 M&A를 진행하고 있는 등 투자은행업무를 이미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종금사의 경우 금융위기 전까지만 해도 만성적 자금 부족상태이던 대기업들을 상대로 고수익을 올려왔으나, 대기업의 자금수요 감소와 건전성 규제로 기존 영업행태에서의 탈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종금업계는 다양한 라이센스를 기초로 투자은행으로 변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노박사는 “종금사가 투자은행화 하기 위해서는 현행의 주력업무를 중심으로 하여 상호 보완적인 투자은행업무에 점진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위 이두형팀장은 향후 종금사의 진로에 대해 “기업금융 측면에서 종금사의 중요성을 감안해 무조건 퇴출에서 예보 자회사를 통한 영업지속으로 방침을 선회했다”며 “향후 우량 종금사를 중심으로 종금사가 나아갈 새로운 진로 및 좌표를 설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