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는 이날로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31일 현대건설과 외환은행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9일 은행권의 신규 지원을 받지 않고 자체자금 1000억원과 어음할인 200억원, 계열사 지원 30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조달, 하청업체들에 지급해야 할 물품 및 용역대금 1466억원을 모두 결제했다.
또 이날 만기가 돌아온 한빛은행의 기업어음(CP) 500억원어치는 지난 26일 열린 은행장 회의의 합의에 따라 재매입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29일 결제시한(오후 2시30분)을 오후 4시까지 한차례 연장한 뒤 오후 3시께 어음할인으로 부족자금을 마련, 대금을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또 31일 외환은행 대출금 500억원을 상환해야 하나 은행장 합의에 따라 연장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와 농협은 이날 오후까지 550억원 정도의 신규자금지원 문제를 놓고 협의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이번 주에 다시 만나 자금지원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