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BIS비율 같은 잣대 적용은 곤란”

박종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7-19 23:25

평화銀 하소연

IMF 경제위기 이후 BIS 비율이 10%를 넘지 못하면 은행으로 취급받지 못하는 풍토 때문에 가장 피해를 보는 은행이 바로 평화은행이다.

평화은행은 국제투융자업무와 50억원 이상의 거액여신을 취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98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정상화 계획을 승인받으면서 다른 은행들에 비해 2% 포인트 낮은 기준을 받았다. 평화은행의 경영개선계획상 BIS 비율 목표치는 2000년 3월 4%, 2000년 12월말 6%, 2001년 9월 8% 등으로 최종 목표치가 10%가 아닌 8%다.

이같은 목표치를 감안하면 평화은행의 경영정상화 계획은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말에 잠재부실 부담으로 평화은행은 20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BIS 비율은 4.5%를 기록했고 연말에는 200억~300억원의 흑자와 6%의 BIS 비율 목표치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평화은행은 올해 신용카드 부문, 110여개 기관과의 제휴에 따른 이익, 벤처투자 등에서 지난해에 비해 559억원 늘어난 8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평화은행이 99년 4월 예보로부터 2200억원의 우선주 출자를 받을 것을 놓고 시장이 공적자금 투입은행으로 간주하는 것도 부담이다. 평화은행은 당시 2200억원의 우선주 출자를 받긴 했지만 평화은행이 자체 조성한 자금으로 예보채를 인수했고 예보는 이 자금으로 평화은행에 출자했다. 특히 예보의 채권 발행금리가 0%여서 국민세금 부담이 전혀 없어 공적자금으로 봐서는 안되며 따라서 공적자금 투입은행이 아니라는 게 평화은행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시장과 고객들의 평화은행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국제금융업무와 거액여신을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BIS 비율 목표치가 애초부터 2%포인트 낮다는 점을 알지도 못하고 인정하려 하지도 않을 뿐더러 예보의 우선주 출자를 공적자금 투입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평화은행은 시장과 고객들의 이같은 인식을 감안, 다각도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경영정상화 이행계획 기간중인 내년 9월말까지 800억원의 증자와 5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아니면 이번 기회에 아예 정부로부터 2000억원 정도의 증자 지원을 받아 BIS 비율을 10% 이상으로 높여 클린뱅크로 만듦으로써 확실하게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은행의 아이덴티티가 훼손되지 않는 전제라면 자발적으로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들어가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우리는 다른 은행과 다르다고 해봐야 고객이나 시장이 인정해 주지 않고 노총의 자회사쯤으로 오해받는 현실이라면 은행의 장래를 다시 한번 근본적으로 고민해 봐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이 평화은행 안팎에서 대두되고 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햇살론 공급, 청년 가입기회까지···김은경 원장, 포용금융 ‘실효성’ 관건 [2026 국감-서민금융진흥원①]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는 단순 금융 지원을 넘어 실제 대출 기회와 경제적 자립 등 포용금융의 '실효성'에 대한 쟁점이 부각됐다.햇살론 수요 증가에 대응한 공급계획과 심사 운영, 청년미래적금 가입 절차를 보완하는 한편 정책대출 이용자의 장기적인 회복과 대출 거절자의 후속 지원까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수요예측에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공급 보완과 청년 자산형성 지원의 접근성 개선을 설명했다. 추가 대출과 채무조정 가운데 필요한 지원을 판단하고 고용·복지를 연계하는 복합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햇살론 공급 조절·가입 기회 제한···금 2 우대금리 인하·서민대출 실적 검증…은행 포용금융 ‘실행력’ 십자포화 [2026 국감-금융감독원③] 은행권이 금리 부담 완화와 취약계층 지원을 실제 고객 혜택으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가산금리를 낮추더라도 우대금리를 더 크게 줄이면 차주의 부담을 덜기 어렵고, 서민금융상품을 운영하더라도 이용 절차와 공급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은행권 진입을 돕는 효과가 제한되기 때문이다.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은행들의 가산·우대금리 조정과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징검다리론 공급 실적, 영업점 접근성이 함께 쟁점으로 떠올랐다. 은행들이 제시하는 포용금융의 성과를 고객이 실제 적용받는 금리와 대출 이용 기회로 확인해야 한다는 요구다.정책서민금융 성실상환자의 은행권 진입을 지원하는 징검다 3 정상혁 행장 '성과급'ㆍ하나 '경영승계'...내부 개선 과제 '산적' [2026 국감-금융감독원②] 올해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은행권의 연쇄 금융사고는 경영진의 관리 책임과 이를 평가하는 이사회의 견제 기능을 검증하는 문제까지 확산되고 있다.금융회사들이 책무구조도와 내부통제 조직을 갖춘 이후에도 사고가 이어지면서 경영진이 위험을 보고받고 개선을 지시했는지, 이사회는 그 결과를 인사와 보수에 적절하게 반영했는지가 쟁점이 된 것이다.1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정상혁 행장의 미지급 성과연동주식 약 53억원 등을 놓고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보수 평가에 제대로 반영됐는지를 묻는 질의가 이어졌다. 하나금융에 대해서는 회장 연임 관련 규정 변경과 은행장 후보 추천 과정의 공정성·투명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