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경우 주가와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나는 BOJ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실업, 개인소비 감소 등을 언급하며 정부가 경제 회복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제로금리 정책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17일 열리는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제로금리 철회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리 총리는 또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정책, 오키나와(沖繩)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주요 8개국(서방 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정보통신 기술 지원계획 등을 언급하고 전범들이 안장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 그는 고노 요헤이 외무장관와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이 오는 27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회동하기 바란다고 말하면서 `다양한 채널에서 대화를 계속하고 (김정일)에게 일본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오는 9월초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때 일본과 북한 관리들이 만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모리 총리는 그러나 양국의 정상들이 빠른 시일 내에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면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국교정상화 회담을 재개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 모리 총리는 `내 자신이 총리의 위치에 있고 이 문제가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에 관련돼 있기 때문에 신중히 생각해서 처리할 계획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모리 총리는 G-8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예비 교섭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으나 최빈국에 대한 부채 경감과 환경 보전, 식품 안전 문제 등에 대한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모리 총리는 이밖에 개도국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150억 달러를 제공하고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 말라리아 결핵 등의 질병퇴치를 위해 추가로 3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