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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신동향 ‘이상無’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7-09 18:25

총파업 참여여부 따른 영향 아직은 없어

금융당국 및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11일 총파업 참여 여부에 따른 은행간 자금이동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은행들의 1일 대비 7일 현재 총수신은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했다. 특히 총파업 찬성율이 가장 높았던 한빛은행은 7월들어 지난 한주간 총수신 증가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이 기간중 1500억원이 감소했는데 전체 66조3000억원의 수신규모를 감안하면 큰 의미가 없는 수치다. 국민은행의 경우 2000억원 내외의 수신증감은 영업상황에 따라 오락가락 하는 것으로 이를 총파업 참여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외환은행은 3900억원 감소했는데 기관자금 일시 인출에 따른 것으로 매월 초순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수신증가 폭이 큰 하나, 한미, 신한은행의 경우는 올초부터 수신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총파업 불참이 수신고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편 총파업에 가장 강경한 입장인 한빛은행의 경우 1일대비 7일 현재 수신고가 9142억원이 늘었다는 것은 총파업 참여가 고객 이탈을 유도한다는 일부 주장의 비논리성을 반증한다는 지적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총수신이 월말에 늘었다가 월초에 빠진후 서서히 증가해 10일이 지나면서 정상을 회복하는 주기를 반복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언론이 특정시기를 기준으로 전체 수신 동향을 분석하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금융계는 은행에서 나타나는 월말·초의 급격한 수신증감은 기관자금 인출과 기업들의 결제에 따른 수표발행 등 별단예금 증감이 원인일 뿐 파업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에는 증감폭이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

은행 창구의 한 직원은 “총파업에 따른 은행간 자금이동은 파업이 구체화되는 시점에서 지점 휴무 여부에 따라 나타날 것”이라며 “불안심리로 예적금을 미리 해약하고 은행을 옮기는 고객은 아직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금융산업노조는 “정부 당국과 일부 언론이 사실을 왜곡함으로써 총파업 참여은행과 불참은행을 인위적으로 양분시키려 한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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