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협상에서 양측이 주장하는 바를 확인, 앞으로 이틀간 의견조율 할 기간이 있는데다 정부나 금융산업 노조 모두 궁극적으로는 파업을 원하고 있지 않아 타협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금융계에서는 보고있다.
또 주택은행과 국민은행 등이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정상영업이 가능하다고 밝힌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차 협상서 성과 있었다 = 7일 열린 협상은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지만 그렇더라도 성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게 주변의 평가다.
일단 서로 직접 대화를 하지 않던 양측이 마주 앉아 5시간 동안 진지하게 마라톤 협상을 벌임으로써 서로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게됐고 일부 오해도 해소했다는 것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일부에서 `협상결렬`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며 진전이 있었다`면서 `장시간 회의가 흥분이나 고성없이 차분하게 진행됐으며 서로 불신과 오해를 해소하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금융노조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한뒤 정부 입장을 조율하기로 했으며 금융산업노조도 정부의 입장을 확인한만큼 수용가능한 요구사항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대형은행들 정상 영업 선언 = 주택은행과 국민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이 파업이 시작돼도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고 선언한 것은 일단 금융노련측의 힘을 빼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제일은행 등 파업참여가 불투명하던 은행들이 파업불참으로 가닥을 잡더니 이번에는 대형 우량은행들도 파업에는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선언함으로써 노조측의 전열이 흐트러지게 된 것이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공적자금 투입은행들만 남게 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부합하는 것으로 당장 강제합병 가능성이 없는 은행들의 파업열기는 다른 은행과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변의 관측이다.
결국 금융노련이 의도했던 총파업이 별다른 효력없이 일부 은행들만의 파업으로 나타날 경우 가뜩이나 부실한 은행들이 더욱 신뢰성을 잃어 시장에서 외면받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공적자금 투입은행 관계자는 `우량은행들이 속속 파업 불참을 선언하는 것을 보고 일종의 배신감 같은 것을 느꼈다`면서 `전 금융권의 연대없이 일부 은행만의 파업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노조 요구사항 구체화 = 금융노련측이 이날 제시한 요구사항 중에 금융정책 을 펼 때 구두지시로만 하지 말고 문서화하자는 내용이나 금융지주회사 설립시 노조의 입장을 반영해 달라는 주장 등은 어느정도 내용이 구체화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서도 이번이 첫 회의인만큼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타협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개진했으므로 2차 협상 때는 타협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정부에서도 금융노조의 입장을 충분히 들은만큼 수용여부를 검토한뒤 요구사항에 대한 정부안을 만들어 9일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계 관계자는 `노조에서 수용할만한 명분을 정부측에서 만들어준다면 협상은 의외로 쉽게 타결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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