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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총파업 대책 마련 분주 >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7-05 17:52

금융산업노조 총파업이 오는 11일로 잡혀있는 가운데 은행들은 예정대로 총파업이 진행된다는 전제아래 파업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먼저 이날 파업비상대책반(팀)을 구성해 전산망 정상운영 대책에 최대의 주안점을 두는 한편 파업시 활용가능한 인원 분석과 인원보충 계획 등의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시중은행 = 한빛은행은 우선 전산실이 폐쇄되지 않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전산실 4급이상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전산 자회사에서 일부 인원을 충원하면 정상적인 전산 운영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본점은 퇴직사원들의 연락처를 각 지점에 넘겨 지점장으로 하여금 퇴직사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별 접촉하도록 지시했다. 또 은행측은 일선 창구텔러를 포함한 파트타임 사원들이 파업에 불참하도록 설득하는 데 애쓰고 있다.

외환은행도 전산담당 직원은 단체협약에 의거해 파업에 불참하기로 노조와 합의가 돼있는 만큼 최악의 경우에도 주 컴퓨터 시스템은 정상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은 전산노조원 파업시 정보시스템부와 전산개발부 등 출신 차.과장급 28명을 대체투입키로 하고 대체업무를 숙지토록 지시했다.

또 일선 영업점 단말 운용에 차질을 빚을 경우에 대비해 120명으로 단말가동지원팀을 구성했다.

외환은행은 영업점 인력의 파트타임 비율이 높아 조합원이 전원 파업참가시 활용가능한 인원이 42.3%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금융당국에서 지시한 대로 이날 파업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파업이 발생할 경우의 문제점들을 분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비율이 20 대 80 이어서 모든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최악의 경우 일선 지점의 문을 닫고 대신 인근의 대형 점포에서 업무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측은 그러나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필요에 따라 비조합원은 물론 용역업체에 의뢰, 단순 작업에 필요한 전직 은행원 출신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주택은행은 금융산업노조의 사복근무 지침에도 불구하고 일부 조합원이 정복을 착용하고 근무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국민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파업대책을 마련하지는 않고 있다. 사측은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시나리오별 파업대비책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국책은행 =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은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일반 시중은행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국책은행인 만큼 일반 개인이나 기업을 상대로 하는 업무가 적고 점포수도 많지 않아 비상인력으로 커버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또 금융산업노조에서 전산분야를 일부러 다운시키는 등의 극한투쟁은 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했으나 설혹 전산분야 인력이 파업에 참가하더라도 정상가동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전산업무는 크게 시스템 인프라 부문과 보수 유지부문, 일반 운영부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프라 부문은 차장급 이상 간부와 외부 용역업체 직원들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보수유지 부문은 당장 고장이 나지 않는 한 상시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파업시에는 접어두고 입출금 등을 처리하는 일반운영 업무는 비노조원을 투입해서 감당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산은 관계자는 `파업에 대비한 비상책을 시나리오별로 작성해 직원들에게 숙지시키고 있다`면서 `전산망 만큼은 안전하게 지킨다는 방침이 서 있으나 노조를 자극할 것을 우려해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업무의 대부분이 연불수출 등 장기적인 시간을 요하는 것이므로 당장 일일입출금은 없어 별다른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도 금융노련의 총파업에 참여하기 보다는 11일에 별도의 조합원 총회를 갖고 파업의 효과를 내도록 하는 한편 총회 결과에 따라 파업 지속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전산분야의 아웃소싱 업체들을 적극 활용, 파업시 그 인력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방은행 = 지방은행은 금융산업노조의 파업결의가 어느 때 보다 강경하다고 보고 총파업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부산은행은 기본적으로 170여개 점포가 정상 운영 가능한 최소의 인력을 점검하고 업무별, 지점별로 인력보강 계획을 만들고 있다.

부산은행은 그러나 조합원의 파업참여도가 높을 경우 자동화기기로 업무를 처리한다 해도 인원이 절대 부족할 것으로 보고 노조를 상대로 한 파업 포기 설득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도 전 조합원의 파업 참가시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노조와의 대화 외에 뾰족한 방안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지방은행들은 금융산업노조가 총파업 하루 전날에 서울 모처에서 대규모 집결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직원들의 상경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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