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9일 금융경제 여건이나 통화정책 방향에 맞춰 대출금리나 규모를 신축적으로 조절, 중앙은행의 정책 의도를 금융시장에 명확히 전달함으로써 통화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도입 초기인 8,9월에는 우선 2조원 수준으로 이 제도를 운용하되 앞으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분기별로 대출한도를 설정, 본원통화가 증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축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출금리는 콜금리 목표치(현재 5%)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할 계획이며 상습적으로 대출받는 금융기관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3개월 이상 차입할 경우 세번째 달부터는 연 1% 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최창호 한은 정책기획국장은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직면하게 될 경우 필요한 자금을 긴급 지원함으로써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으며 차입은행에 대해서는 유동성 사정과 경영 건전성 등을 종합 심사, 건전화를 기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성대출제도는 1개월 단위로 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며칠 사이에 급속히 자금인출 사태가 발생하는 등 긴급사태가 터지면 그 즉시 자금을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출을 받으려는 은행은 매달 20일까지 유동성 상황과 자금조달 계획 등을 담은 신청서를 제출하고 한국은행 총재는 유동성 개선노력이나 자금조달 운용상황, 경영건전성 등을 종합평가해 대출은행과 지원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또 매달 열리는 정례 금통위에서는 콜 목표금리와 함께 유동성대출금리를 고시해 금리를 통한 통화정책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앞으로 채권시가평가제나 부분예금보험제도 등으로 은행간 자금이동이 심화되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은행이 나올 수 있다`면서 `이 제도가 시행되면 한국은행이 해당은행의 퇴출 여부에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은행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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