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폐장 30분을 남기고 선물매매 패턴에 따라 증시가 크게 출렁이자, 금감위와 증권거래소가 증시 안정을 위해 전일 평균가로 익일 KOSPI200 지수를 산정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균가로 결정되면 KOSPI200 지수가 큰 폭으로 등락할 경우 중간선에서 가격 결정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되면 지수의 하락 또는 상승폭이 제도적으로 줄어들 수 있어, 급격한 출렁임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금감위는 평균가로 산정되면 투기 메리트가 사라져 선물매매 참여가 저조해진다는 점을 들어 관련 제도의 정비를 미루고 있다. 또한 이 때문에 증시의 유동성이 떨어지면 증시침체를 오히려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에 따라 더 두고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감위와 거래소는 증권사등 시장 참가자들이 현행 제도 아래에서 선물운용을 잘 하도록 유도하는 방침이 최선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투기거래가 급증해 헤지거래를 목표로 하는 지수선물 거래의 본래 취지가 훼손될 경우 어떤 방식으로든 관련 제도를 바꾸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KOSPI200은 산업군별로 지수 영향력이 큰 200개 종목의 전일 종가를 중요도에 따라 가중평균한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