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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금고 결산실적 기대에 못미쳐

김성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6-29 09:27

주가 연말比 20% 떨어져 순익 급감

지난 연말 반기에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상호신용금고가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인해 이번 결산기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금고들은 지난 반기 결산(99년 12월)에서 경기회복에 따른 연체 이자 회수, 유가증권 투자이익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29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99년 12월 반기 결산에서 서울지역 주요 신용금고 대부분이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으나 6월 결산에서는 흑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결산에서 흑자를 시현한 서울 신용금고는 제일(115억원), 동아(45억원), 한솔(5억원), 신민(3억원)금고 등 4개사에 불과했다. 반면 반기결산(99년 12월)에서는 대부분 대거 흑자를 기록, 이번 결산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왔다.

지난해에 흑자를 실현한 4개 금고의 특징은 자산운용을 잘했다는 특징이 있다. 300P대 까지 빠진 주가가 큰 폭으로 급상승하면서 적기에 시장에 참여한 금고들이 수익을 기록한 것이다. 반기에도 역시 주로 유가증권시장에 활발한 참여를 통해 흑자를 시현했다.

이번 결산에서도 대부분 신용금고가 흑자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일금고는 지난해 115억원의 흑자로 업계 최고의 흑자를 기록한 제일금고는 이번 결산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110억원의 흑자를 전망하고 있으며, 동아금고 80억원, 해동금고 30억원, 현대금고 51억원, 동부금고 20억원, 신민금고 42억원, 서울금고 10억원의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프라임, 코미트, 푸른금고도 각각 20억원의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삼화금고도 27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부국금고와의 합병으로 인해 적자가 불가피한 한솔금고 등을 제외한 대부분 금고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게 됐다.

그러나 이들 금고들이 지난해에 비해 높은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지난 연말의 기대치에 비해서는 상당히 감소된 수치이다. 흑자를 기록한 금고들은 지난 반기 결산 실적 이상의 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초부터 계속된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인해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1028.07 P로 마감해 결산일을 3일 앞둔 28일 현재 주가지수는 20.3% 하락한 818.73P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이보다 더 심해 39.1% 하락했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하락폭만큼 기대 수익도 줄어든 것이다.

신용금고 관계자는 “주 업무인 여수신업무에서 흑자를 기록하기 어려운 상황에 유일한 돌파구는 유가증권 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공모주 수요조사는 물론 유가증권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나 시장의 침체로 기대보다 못한 이익실현에 머물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반기결산에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대규모 흑자를 시현한 금고들이 나머지 반기 동안에는 주식시장의 침체로 수익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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