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의 KTB네트워크 주식매입에 대한 양사간의 갈등이 동원증권 김남구닫기

즉 KTB네트워크는 23일 동원증권이 자사주식 2만 2000주를 매도했지만 이는 인사치레에 불과하고 아직까지 약 700만주(12%)의 주식을 가지고 있어 목에 가시라는 것. 한편 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가 동원증권 주식 매집에 나섰다고 전해지고 있다.
KTIC 역시 서갑수 대표외 특수관계인 지분이 17.4%에 불과해 리타우어테크놀러지스(구 파워텍)에 인수합병될 것이라고 단골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기술투자는 중진공(9.65%)등의 우호지분이 있어 인수합병은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저평가된 주가관리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이를 위해 1차 자사주 매입 270억원에 이은 1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해 지금까지 50여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무한기술투자에 22.9%의 지분을 가진 메디슨은 적대적 M&A설로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려 자회사인 무한기술투자가 지닌 한컴주식을 매도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무한측은 현금확보를 위해 서두인칩 출자지분 8만 4120주를 25억1500만원에 처분했다.
한편 대신개발금융이 자사주 1만주, TG벤처가 자사주 50만주 매수를 위해 지난22일 금감원에 신청했다.
대표적 벤처캐피털들이 경영권방어를 위한 지분 매입 후 소각과 주가관리를 위한 자사주 매입, 현금확보를 위한 벤처기업 출자주식 처분 등으로 벤처시장은 더욱 더 얼어 붓고 있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벤처시장이 위축돼 있는데 이제는 벤처캐피털들의 내부사정으로 벤처기업 투자는 물 건너간 것 같다”며 “이제는 창투사들이 벤처기업 보유지분 물량을 대량으로 처분하고 있어 시장이 급격히 악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