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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인력.자산 ‘최소’로 간다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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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6-25 16:44

“업무 포기하더라도 생존이 더 중요” 정부 대책만으로는 위기 못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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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종합금융회사들이 생존을 위한 대안으로 자산 축소와 인력 감축예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종합금융사 발전방안이 나오고 지난 20일에는 종금업계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한 대책이 마련됐지만 이 방안들이 위기 탈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26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유동성 부족 등으로 인해 생존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금업계는 일차적으로 인력과 자산 감축에 들어갔다.

지난 15일 정기 주총을 개최한 한불종금은 집행임원 총 11명을 대부분 퇴임시키고 신임 김경민 사장, 미쉘 메트봉 부사장, 승재곤 상무, 김용석·이재동 이사 등 5명 임원체제로 변경했다. 또한 부장급도 4명을 퇴직시키고 2명만 남았다.

최근 종금업계 유동성 위기의 시발점인 한국종금도 22일 주주총회를 통해 김인주 사장 등 전 임원을 퇴임시키고 신임 박종국 사장만이 단독 상임임원으로 남겼다. 한국종금은 이번 유동성 문제가 제기되기 전에 이미 많은 직원들이 퇴사해 업무를 위한 최소 직원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한스종금도 최근 부차장급 고참 직원을 대거 정리하는 등 인력 축소 작업에 들어갔다. 한스종금은 회사이름을 변경하기 전에 일부 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했으며, 이 직원중 일부를 다시 정리했다. 한스종금은 조만간 과장급 이하 직원들에 대해서도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조직을 대폭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종금업계는 또 대대적인 조직정비와 함께 지난 3월 결산 이후 자산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월 이전에는 수익구조 등을 맞추기 위해 자산 축소를 자제해 오던 종금사들은 결산기가 끝난 직후부터 자산규모 축소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99년 결산 이후에도 종금업계는 1년 동안 자산 규모를 40% 이상 축소했다.

한불종금의 경우 IMF 이전 4조원을 넘던 자산이 2000년 3월에는 2조원대로, 현재는 1조 7000억으로 줄어들었으며 빠른 시일 내에 1조원 미만으로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종금업계가 자산 규모를 줄이는 것은 전반적으로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부실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편이다. 종금업계에서는 자산 감축의 지속으로 이번 2000년 결산이 끝나면 현재 8개 종금사의 총 자산규모는 10조원대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종금업계 관계자는 “자산과 인력을 축소하는 것은 스스로 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러한 축소 전략이 최악의 방법일 지 몰라도 현재로서는 생존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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