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증권업계 1위를 탈환한다는 장기계획도 수립했다. 3일 예정된 새 경영진 선임만 끝나면 조직 안정화와 재무건전화 작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영업확장에 나선다.
이근영 산업은행 총재<사진>는 29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연내 증권업계 수위 탈환을 목표로 전력 질주한다는 장기계획을 소개했다. 다음은 이총재와 나눈 일문일답.
▶대우증권의 경영자 선임이 늦어지고 있다. 6월3일에는 예정대로 인사문제가 매듭지어지나.
- 새 경영진 선임은 차질이 없을 것이다. 이미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여기에는 산업은행 경영전략팀 이경득 이사등 5인이 참여한다. 정부인사는 추천위원회 위원으로 배제됐다. 순수한 증권 전문인들로 위원회가 구성돼 이번주 신임 사장 인선을 마무리 짓는다. 산업은행 인사가 CEO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신임 사장은 내부인사와 외부전문가등 어느쪽도 배제하지 않겠다. 대우증권을 다시 살려놓을 수 있는 인물이 인선 원칙이다. 나이도 상관없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외자유치는 언제쯤 하게 되나.
- 대우증권이 7~8월에 3000억원 정도의 일시적 자금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외자유치 일정이 앞당겨졌다. 제휴대상으로 외국 투자은행과 증권사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제휴방법은 증자를 통한 지분참여 방식이 될 것이다.
▶대우증권의 인력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실상을 알고 나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우증권은 부실덩어리가 아니다. 뿌리가 튼튼한 기업이다. 몇 명이 이동했다고 조직이 와해되지는 않을 것이다. 상반기중 조직정비가 완료되면 연내 업계 1위를 탈환하겠다.
▶산업은행 주도의 금융지주회사 구도는 어떻게 되나. 그리고 민영화는.
- 연초에 밝힌대로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털을 묶는 틀로 지주회사가 이루어진다. 증권사는 대우증권이 포함된다. 보험사는 일부에서 전망하는 것처럼 대한생명이 아니다. 중소형 보험사들이 지주회사 틀을 갖추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 반드시 삼성 교보 대한생명등 대형 보험사를 합쳐야 되는 건 아니잖느냐. 자산운용사는 외국사가 될 것이다. 자산운용의 노하우를 도입할 필요 때문이다.
민영화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 국책은행은 어느 나라든지 존재한다. 민영화하려면 산은법을 고쳐야 하는 등 복잡한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민영화보다는 국책은행으로 남는 게 재정적인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