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4.81p 떨어진 674.95를 기록했다. 정보통신지수도 24.55p 하락해 677.18로 3일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금융업지수는 18.41p 오른 157.85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시작하자마자 15p 가까이 폭락하며 출발했다. 새한그룹의 워크아웃 여파와 미증시 침체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오전 한때 35.79p가 빠지며 지수 600선마저 위협받았다. 그러나 IMF 서울부장이 한국의 성장세는 견고하다는 발표가 전해지자 위기설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며 낙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초강세를 보인 은행 증권 등 금융주의 상승세가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금융주를 따라 거의 전업종이 동반상승을 시도하며 지수내림세를 저지했다. 이후 대반전이 이뤄지며 오후 한때 5p이상 상승했지만 장막판 단기이익 실현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둔화시켜 결국 소폭 하락한채 마감했다.
거래량은 금융주의 활발한 손바뀜에 힘입어 2억8935만주를 기록해 4월19일 이후 35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한국통신 등 지수관련 대형주는 모두 내리는 등 하한가 22개를 포함 하락한 종목수는 301개를 기록했다. 반면 은행 증권 등 거의 전 금융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등 상한가 119개 포함 상승한 종목수는 675개에 달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피합병 예정인 한빛 신한 한미은행주에 대해서는 순매도 전략을, 합병 주체가될 국민 주택은행주에는 순매수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19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1564억원과 13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의 매도공세는 각종 펀드 만기일에 대비한 현금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보인 금융주의 초강세 행진에 대해 삼성증권 리써치센터 이형진 연구위원은 “바닥권 확인이 끝난 것 같다”며 “우량은행이 소형은행을 합병해도 추가감자가 없을 거라는 소문이 돌며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향후 금융주가 구조조정의 진척에 따라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에 비해 현저히 힘이 떨어진채 조정장세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87p 하락한채 115.46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벤처지수도 24.37p 떨어지며 279.12를 보였다. 그러나 금융업과 유통업등 그동안 코스닥에서 소외됐던 종목들이 각각 2.58p(7.25%), 6.64p(5.43%)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시장의 연이은 하락여파로 출발부터 불안한 장세를 이어갔다. 오전중 4~6p 낙폭을 사이로 등락을 거듭했다. 특별한 악재와 호재가 없었다. 오후들어 종합주가지수가 30p 낙차를 뚫고 대역전에 성공하자 코스닥에도 덩달어 매수세가 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수를 플러스로 반전시키지 못한채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주를 약간 웃돌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기관이 21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258억원과 3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된 다음커뮤티케이션이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종목수는 188개(상한가 58개 포함)를 기록했다. 반면 하락한 종목수는 하한가 190개를 비롯해 566개에 달해 코스닥이 상승반전하기엔 좀더 여유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조성이 진행중인 한신평정보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솔창투 역시 그동안 내림세에서 벗어나 870원 오른 9010원을 기록했다. 창투사와 리스사등 코스닥 금융주도 상한가 종목이 무더기로 나와 거래소의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한솔엠닷컴 새롬기술 한통프리텔등이 이틀을 간격으로 상ㆍ하한가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어 추격매수에는 부담이 뒤따른 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