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0.17포인트 상승한 752.76로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 7847만주와 2조 152억원을 기록, 전날에 비해 더욱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거래소는 장초기 이틀간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경계성매물이 흘러나온데다 미국 나스닥 지수의 급락소식이 전해지며 740선으로 힘없이 밀려나는 등 급락양상을 띠었다. 이는 최근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장을 주도했던 외국인들의 매도세 때문이었다.
그러나 장중 740선이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며 강한 하방경직성을 유지하자 기관을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서서히 형성되면서 낙폭을 좁혔다.
업종별로는 증권, 은행, 건설, 화학업 등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상대적으로 종금, 보험 등의 종목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특히 증권주들은 순환매가 형성되며 대부분의 종목이 큰 폭으로 오르는 강세 행진을 펼쳤는데 산업은행이 인수하기로 사실상 결정되었던 대우증권은 상한가까지 치솟아 올랐다. 그밖에 합병설이 나돌고 있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나란히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그밖에 재료와 실적을 수반한 중소형 개별주들의 각개약진이 돋보였다.
지수 관련 대형주들은 전날에 이어 엇갈린 양상이 계속되었다. SK텔레콤, LG정보통신 등의 정보통신주들은 이틀째 강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지수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대형주들은 약세를 보여 지수 상승의 걸림돌이 됐다.
현대투신문제로 낙폭이 컸던 현대그룹 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단기낙폭에 따른 반발매수세의 유입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7개를 포함한 455개였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한 350개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나스닥 시장의 급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1.12포인트 떨어진 165.58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건설, 제조, 인터넷주가 포함된 기타제조업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그간 단기낙폭이 컸던 첨단기술주와 생명공학 관련주들은 이날 강세를 보였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