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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독점 판결 후, 리눅스업계 행보 가속화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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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4-11 18:16

리눅스 전성기 예상, 회의적인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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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社의 독점 판결에 따른 리눅스 시장의 활성화를 배경으로 국내외 관련기업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프레스 센터에서는 시큐어소프트의 연구팀에서 보안 전문 회사로 분사한 해커스랩이 리눅스 시큐리티와 한국통신 인터넷기술과 함께 리눅스 기반 보안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원스톱 보안통합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하는 업무 조인식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10일에는 휴먼컴퓨터(대표 이종만)가 전세계 리눅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 개발업체의 모임에 한국대표로 참가했고 앞으로 다양한 리눅스 관련 제품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이모임에는 미국의 비트스팀, 일본의 터보리눅스 재팬, 캐논,대만의 폰트(글꼴)개발업체 등 각국의 소프트웨어, 그래픽업체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6일에는 인츠닷컴이 리눅스 전문자료실을 오픈 했으며 리눅스용 넥스케이프 신버전이 발표됐다. 또한 네트워크장비업체와 리눅스 전문업체들이 임베디드(embedded)리눅스 사업을 시작하고 리눅스용 한국판매를 개시 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근래에는 컴팩, 인텔 등의 대기업들도 리눅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리눅스전문업체에 투자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국내외적인 흐름은 한국의 인터넷산업 발전과 反MS 추세에 맞물려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리눅스 열풍이 불고 있지만 리눅스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 개발도구의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고 아직까지는 국내 MS사용자가 줄어드는 추세가 감지되지 않는 등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은 실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최근 리눅스용 프로그램 개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미국에서의 MS독점판결을 계기로 리눅스시스템의 전성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검색엔진업계에 불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엔진의 필요성에 힘입어 리눅스 시스템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 리눅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인터넷의 발전에 비해 리눅스 시스템에 대한 실질적인 호응은 미미했다"며 "세계적인 리눅스 행사인 글로벌 리눅스 2000 이 올 6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등 앞으로는 리눅스 기반의 다양한 제품 출시와 제휴 등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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