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벤처기업 “대기업에서 투자받자”

한창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4-10 09:59

국내외 네트워크활용·경영지원등 장점 보유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대기업은 물론 은행 증권 등 금융권과 정부까지 벤처투자에 나서면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우량 벤처기업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재 벤처시장은 한마디로 절대적인 ‘공급우위의 상태’.

최근들어 벤처기업에 대한 거품론이 득세하면서 우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에 자금이 더욱 몰리는 현상을 빚어내고 있다. 때문에 기술력있는 벤처기업은 한마디로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단지 ‘액면의 몇 배’라는 조건보다 오히려 어떤 자금을 투자 받을 것인가에 대한 결정에 심사숙고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시장상황에서 최근 벤처기업들 사이에 ‘이왕 비슷한 조건의 자금을 유치받을 바에야 다양한 옵션을 기대할 수 있는 대기업을 선택하겠다’는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대기업들의 자금을 지원받을 경우 국내외 네트워크와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고 경영지원은 물론 시장확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벤처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0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벤처기업중 상당수가 자신들이 원하는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대기업 벤처지원 자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대기업이 가진 경영 노하우와 인적·물적 네트워크에 대한 매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의 벤처투자는 창투사의 벤처투자와는 조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양자 모두 수익창출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창투사의 경우 영역구분없이 단순한 수익창출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반면 대기업들의 경우 전략적 측면에 중점을 두고 벤처투자를 하고 있다.

벤처기업은 대기업들의 경영관리 노하우와 기술지원 네트워크등을 통해 자신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영관리부문과 자금운용 기술개발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대기업들의 경우는 기존의 사업영역에 벤처의 유연성과 스피드를 첨가해서 분출되는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예로 현대건설이 지원하는 현대벤처지원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다. 현대벤처지원센터에는 현대건설의 인터넷아파트건설과 관련된 인터넷방송, 지문인식, 수질정화장치, 차량관리포탈 등의 벤처들이 입주해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벤처기업들이 대기업의 자금을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자금 유치후에 경영권과 관련한 위험이 상존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벤처기업들이 자금을 유치하면서 유·무상증자를 통해 창업자 지분이 크게 낮아지고있는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롬기술의 경우 삼성측의 투자를 받은 이후에 끊임없이 합병설 등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이유도 이런 맥락이다. 새롬 오상수 사장의 지분이 8.6%이고 삼성측의 현재지분은 4%대인데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끊임없이 삼성의 새롬인수설과 관련한 루머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벤처게이트기술투자 곽대환 이사는 “대기업자금을 유치하려는 벤처기업들은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 및 국내외 유통망 지원에 따른 시너지효과와 함께 벤처기업 창업주의 지분 감소에 따른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김자봉 은행법학회장 "금융기본권, 제도적 편향 고쳐 양극화 해소" [CEO초대석] “금융기본권은 잘못된 제도적 편향을 시정함으로써 합리적 균형을 도모하는 것이지, 상대적 박탈감과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는 것이 아닙니다.”김자봉 은행법학회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융기본권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금융기본권을 단순히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이나 채무조정 강화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이 보는 금융기본권은 금융제도 안에 누적된 구조적 불균형을 다시 점검하고, 금융 접근성 차이가 소득·자산 양극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바로잡기 위한 법·경제적 과제에 가깝다.특히 이재명 정부가 지난해 6월 출범 이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공정금융을 핵심 금융정책 방향으로 제시한 가운데 2 공적책임만 준공공기관급…‘은행 혁신’ 막는 규제 [금융 잡는 이재명 정부] 은행권을 향한 공적 책임 요구가 커지고 있다. 가계대출 관리와 취약차주 지원, 상생금융에 이어 보이스피싱 피해 책임,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 우려까지 은행권 부담으로 연결되는 분위기다. 은행들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건전성 관리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민간 금융회사에 준공공기관에 가까운 수준의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고 토로한다.반면 은행권의 수익 다변화나 신사업 진출을 위한 규제 완화는 더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은행권 자금공급 여력을 높이는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을 내놓으며 일부 부담 완화에 나섰지만, 투자일임업 허용 범위 확대와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실시간 거래 등 은 3 편향적 규제 완화에 은행 성장성 ‘삐걱’…PF 편중 지적 [금융 잡는 이재명 정부] 정부가 은행권의 생산적금융 대전환 동참을 위해 일부 규제를 합리화하는 등의 당근책을 쓰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 전해지는 온기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국민성장펀드 등 정책목적 펀드 위험가중치 완화 등의 정책이 잇따라 발표됐음에도 대부분의 투자가 대기업에 쏠리며 산업현장과 은행 모두의 체감이 기대 이하의 양상을 나타내는 실정이다.여기에 오히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조이기에 더 힘이 실리면서, 은행의 수익성과 밸류업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정책펀드 RW 완화, 대형PF 편중정부는 앞서 생산적 금융을 독려하기 위한 지원책을 잇달아 내놨다.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목적 펀드에 대해서는 위험가중치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