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9.01포인트나 떨어진 860.94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미국증시와 반도체관련주 약세의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가 장중에 보합권 수준까지 낙폭을 좁히기도 했다.
그러나 타이거펀드 청산 및 원화강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제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도로 인해 지수의 낙폭은 시간이 갈 수록 확대됐다.
이 때문에 거래규모도 크게 축소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1천473만주와 2조8천466억원에 그쳤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개를 포함해 340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20개 등 478개, 보합은 63개였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146억원과 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투자자들은 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 조립금속, 비철금속, 종이, 어업, 육상운수 등 일부업종만 오름세를 유지했다. 나머지 업종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증권, 종금, 은행 등 금융업과 기계, 전기기계, 도소매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핵심블루칩인 삼성전자(2만1천원)와 한국전력(550원), 포항제철(2천원), SK텔레콤(21만1천원), 현대전자(900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의 하락을 부추겼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의 하락세는 미국증시의 약세와 더불어 국내 증시의 수급 측면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 약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