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2.53포인트 하락한 886.71로 마감됐다. 이날 거래소는 장초기 외국인 매수약화와 투신권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 매수증가와 개인의 매수세 전환에 힘입어 지수하락폭을 좁혀 나갔다. 이날 거래소의 약세는 지난 주말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선물이 약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 출회한 것이 주가 상승 여력을 소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986억원의 순매수를 했다. 개인도 오랫만에 매수에 가담, 53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10일만에 매수세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투신권과 기관은 각각 1673억원, 1364억원 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도는 1273억원인 반면 매수는 579억원에 그쳤다.
증권주는 3월 사상 최대 배당이라는 기대감으로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이익치 회장의 복귀가 확정된 현대증권은 대형사중 유일하게 상한가(전날 대비 14.88%)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상승 종목 최다 갱신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한 코스닥 시장은 수급불균형 등 내부적 불안감이 떨쳐 보인 듯 전날 대비 7.66포인트 오른 240.34로 마감됐다. 이는 열흘만에 240선을 회복한 것이다. 상승종목은 전체 470개 중 무려 407개에 달했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 54개에 그쳤다. 그러나 거래대금은 이틀연속 거래소에 뒤지는 등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참여가 예전같지는 않았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