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거래소 시장은 뉴욕증시의 다우지수 폭등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쳐 지수관련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대비 14.35포인트 오른 855.57로 장을 마감했다.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주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35개를 포함한 379개종목에 달했으나 하락종목은 하한가 54개 포함 479개종목에 달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이날 미국 나스닥 시장의 반등 소식에도 불구, 첨단기술주에 대한 주가거품론이 확산되면서 전날대비 무려 15.95포인트가 빠진 249.55로 폭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주)옥션과 같은 장외우량주식의 코스닥 심사보류소식등 내부요인과 미국 증시 동조화로 일부 코스닥 투자자들이 대거 거래소로 이동, 힘없이 내려 앉았다.
전업종에 걸쳐 하락세였고, 상한가 69개를 포함한 115개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한가 종목이 무려 245개나 되는 등 346개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은 개장 초기 미국 다우지수의 급등으로 강보합세로 출발, 한때 870선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급등에 따른 경계 심리가 확산되면서 전장은 860선으로 다시 주저앉은 채 마감했다.
후장 들어 850선까지 밀리기도했으나 프로그램매매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곡선를 이어갔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756억원을 순매수, 기관과 개인을 합친 1589억원 순매도를 앞지르면서 장을 주도했다.
종목별로는 대형주, 중형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소형주는 4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양극화가 뚜렷했다. 특히 결산배당호재로 증권주는 전체적으로 7.54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대형주들도 명암이 엇갈렸다.
이날 미 다우지수에서 강세를 보인 전통 제조업종 분야의 강세가 이어져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 전통 제조업종은 상승한 반면 데이콤, LG정보통신 등 정보통신주들은 이틀째 하락세를 보여 미국증시와 닮은 꼴이었다.
이와같은 현상은 코스닥시장에서는 더욱 노골적으로 나타났다. 전업종에 걸친 하락에도 불구, 전통제조주는 하락폭 작았던 반면 첨단기술주와 정보통신주들은 대부분 하한가를 맞았다.
게다가 통신장비 바이오주 인터넷 보안업체 등 유망첨단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코스닥폭락으로 신구경제의 역전현상이 나타나는 것아니냐는 위기감이 팽배한 하루였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