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인력의 수급도 새로운 양상을 맞이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들이 대기업으로부터 중소 벤처기업으로의 이직하는 ‘J턴 현상’도 급증하고 있다. 인력관리에 비상이 걸린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스톡옵션을 도입하고 나서는 것도 ‘벤처지구村’시대의 진풍경이다. 정부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정·통·텔’이 세계적인 첨단 테마로 부상하자 정통부 출신의 관료들도 딱딱하고 무료한 ‘관료직’을 박차고 나온다. 벤처신화의 한 축인 스톡옵션이라는 매력도 작용했지만 수평적이고 평등한 조직구조도 ‘이직열풍’과 ‘두뇌유출’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금융권 역시 ‘벤처폭풍’의 영향권에 깊숙히 들어서 있다. 투자에 극히 보수적인 포지션을 취하던 은행권이 서둘러 벤처투자팀을 신설하는 분위기며 투신사, 증권사등 전 금융권이 벤처라는 새로운 ‘금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나라종금 영업정지로 업계 전체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종금사들 역시 벤처투자로 떼돈을 번 탓에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거대자본으로 무장한 해외투자자들의 행보도 부산하다. 미국계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국내 101개 벤처캐피털사를 대상으로 인터넷, 정보통신등 첨단산업을 영위하는 벤처기업에 직접투자를 하기 위한 차원에서 ‘e-파트너십’을 구축하자는 공식 제안을 해 왔다.
메릴린치, H&Q 등도 국내 벤처캐피털협회나 벤처기업협회를 통해 꾸준히 우량 ‘사냥감’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트라이앵글社도 ‘글로벌펀드’ 결성을 위해 포머란츠 부사장을 직접 국내에 파견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의 민지홍 이사는 “국내 프리-IPO시장의 열기는 미국보다도 뜨겁게 느껴진다”며 “특히 인터넷, 정보통신쪽의 벤처기업은 세계시장에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해 국내 프리-IPO 시장의 무르익은 분위기를 시사했다.
경제권 전체의 입장에서는 벤처열풍에 따라 ‘인베스트(Investment)’에 대한 개념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투자에 대한 개념이 자리잡으면서 단순히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내던 금융권의 오래된 영업패턴도 변해가고 있다. ‘론(Loan)’ 위주의 거래패턴은 지분출자 형식의 직접투자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벤처열풍이 관행처럼 굳어진 거대기업 위주의 경제 인프라마저 서서히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벤처투자팀은 창간 8주년을 맞아 벤처열풍의 양대 축인 벤처캐피털회사와 벤처기업 CEO들과 직접 만나 밀레니엄 시대를 주도할 벤처산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양지에서 활동하는 벤처캐피털회사들 외에 음지에서 묵묵히 벤처양성의 산파역을 맡고 있는 국내 주요 엔젤클럽들의 현황과 주요 실적들에 대한 소개는 물론 새롭게 ‘벤처전문기관’을 표방하고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기술신용보증기금의 활약상을 짚어본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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