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IC 관계자는 10일 “커스터디 업무를 맡게 될 시티뱅크, 뉴욕은행측과 DR발행과 관련한 세부 사항 협의를 위해 접촉중”이라며 “오는 18일에 열릴 정기주총에서 해외DR 발행을 위한 근거조항을 삽입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코스닥등록 법인 중에서 해외DR 발행에 나서는 것은 KTIC가 처음으로, 지난해말 처음으로 진행한 해외IR 로드쇼 과정에서 해외투자자들이 KTIC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총 발행규모는 1억달러 정도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국내 주간사로는 대우증권, 해외 주간사로는 국내 직접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갑수 KTIC사장의 경영권 확보 문제도 이번 해외DR발행에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KTIC는 자본금 규모가 400억원인데, 올해까지 1000억원 수준으로 자본금을 늘릴 계획이어서 서사장 개인의 자금 동원력에 한계가 올 경우 경영권이 위협받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식예탁증서는 무의결권 주주로 분류돼 경영권 행사를 못하므로 안정적인 자금을 끌어오면서 경영권도 방어할 수 있다는 복안이라는 분석이다.
KTIC 관계자는 “정확한 DR 발행가격이나 주간사 선정은 정기주총이 끝난 다음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해외IR 과정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DR 인수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